제목 이름 비밀번호 내용 <TABLE style="BORDER-BOTTOM: #555555 0px solid; BORDER-LEFT: #555555 0px solid; BORDER-TOP: #555555 0px solid; BORDER-RIGHT: #555555 0px solid"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8 width="100%" bgColor=#f8f8f8> <TBODY> <TR> <TD bgColor=#f6f6f8><FONT color=#000000 face=""><IMG border=0 src="http://www.cosmosfund.com/images/icon/icon_61.gif"> 이름: 백두산<BR><IMG border=0 src="http://www.cosmosfund.com/images/icon/icon_61.gif"> <FONT style="FONT-FAMILY: 돋움; FONT-SIZE: 8pt">2002/1/5(토)<FONT style="FONT-FAMILY: Tahoma; FONT-SIZE: 7pt"> 08:22</FONT></FONT><BR></FONT></TD></TR> <TR> <TD style="LINE-HEIGHT: 120%; WORD-BREAK: break-all"><FONT color=#000000 face=""><IMG border=0 src="http://www.cosmosfund.com/images/icon/icon_61.gif"> <B><FONT style="FONT-SIZE: 10pt">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FONT></B>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TBODY> <TR> <TD height=10></TD></TR></TBODY></TABLE><BR>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BR>한여름 뙤약볕을 머리에 인 채 호미지고 온 종일 밭을 매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BR><BR>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BR>그 고된 일끝에 찬 밥 한 덩이로 부뚜막에 걸터 앉아 끼니를 때워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BR><BR>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BR>한겨울 꽁꽁 언 냇물에 맨손으로 빨래를 해도, 그래서 손가락에 동상이 가실 날이 없어도,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BR><BR>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BR>난 괜찮다, 배부르다, 너희들이나 많이 먹어라. 더운 밥, 맛난 찬, 그렇게 자식들 다 먹이고 숭늉으로 허기를 달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BR><BR>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BR>발뒤꿈치가 추해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고, 손톱이 깎을 수 조차 없게 달아 문드러져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BR><BR>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BR>술 좋아하는 아버지가 허구한 날 주정을 하고 철부지 자식들이 속을 썩여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BR><BR>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BR>외할머니 보고 싶다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BR>어느 날, 아무도 없는 집에서 외할머니 사진을 손에 들고서 소리 죽여 우는 엄마를 보고도… <BR><BR>아! 그 눈물의 의미를 이 속없는 딸은 몰랐습니다.<BR><BR>내가 엄마가 되고, 엄마가 낡은 액자 속 사진으로 우리 곁에 남았을 때, 비로소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을 알았습니다.<BR><BR>엄마는,<BR>엄마는, <BR>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BR><BR></FONT></TD></TR></TBODY></TABLE><BR><BR><BR><BR><BR><BR><BR> 첨부파일1 첨부파일2 첨부파일3 첨부파일4 첨부파일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