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이름 비밀번호 내용 <TABLE style="BORDER-BOTTOM: #555555 0px solid; BORDER-LEFT: #555555 0px solid; BORDER-TOP: #555555 0px solid; BORDER-RIGHT: #555555 0px solid"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8 width="100%" bgColor=#f8f8f8> <TBODY> <TR> <TD bgColor=#f6f6f8><FONT color=#000000 face=""><IMG border=0 src="http://www.cosmosfund.com/images/icon/icon_61.gif"> 이름: 백두산<BR><IMG border=0 src="http://www.cosmosfund.com/images/icon/icon_61.gif"> <FONT style="FONT-FAMILY: 돋움; FONT-SIZE: 8pt">2002/1/14(월)<FONT style="FONT-FAMILY: Tahoma; FONT-SIZE: 7pt"> 18:00</FONT></FONT><BR></FONT></TD></TR> <TR> <TD style="LINE-HEIGHT: 120%; WORD-BREAK: break-all"><FONT color=#000000 face=""><IMG border=0 src="http://www.cosmosfund.com/images/icon/icon_61.gif"> <B><FONT style="FONT-SIZE: 10pt">자장면  </FONT></B>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TBODY> <TR> <TD height=10></TD></TR></TBODY></TABLE><BR>어느 한가한 오후이었습니다. 출입문이 열리더니 한 여자 아이가 남자 아이 둘과 함께 들어왔습니다.<BR>주인이 주문을 받기 위해 아이들 쪽으로 갔을 때 여자 아이가 말했습니다.<BR>"아저씨, 자장면 두 개 주세요."  "근데 언니는 왜 안 먹어?"  "응, 뱃속이 안 좋아. 점심 먹은 게 체했나 봐."  "언니….. 우리도 엄마 아빠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저기 저렇게 저녁밥도 같이 먹고…"<BR><BR>바로 그 때 집사람이 주방에서 급히 나왔습니다.<BR>그녀는 한참동안 아이들 얼굴을 바라보았습니다.<BR>"너 혹시 인혜가 아니니? 인혜 맞지?"  "네, 맞는데요. 누구신데요?"<BR>"네 엄마 친구야, 나 모르겠니? 영선이 아줌마야. 한 동네에 살았었는데, 네가 어릴 때라서 기억이 잘 안 나는 모양이구나. 그나 저나 엄마 아빠 없이 어떻게 사니?"<BR><BR>그녀는 아이들의 얼굴을 어루만지고 있었습니다.<BR>"네가 인정이지? 인정이도 이제 많이 컸구나."<BR>그제서야 아이들의 얼굴에 빙긋 미소가 번졌습니다.<BR>"조금만 기다리고 있어. 아줌마가 맛있는 거 해다 줄께."<BR>집사람은 서둘러 주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자장면 세 그릇과 탕수육 한 접시를 내왔습니다. <BR><BR>아이들이 음식을 먹는 동안 그녀는 내내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BR>"안녕히 계세요."  "그래, 잘 가거라. 차 조심하고… 자장면 먹고 싶으면 언제든지 와. 알았지?"   "네."<BR>어두운 길을 총총이 걸어가는 아이들의 뒷모습이 마치 처마끝에 매달려 제 키를 키워가는 고드름처럼 힘겨워 보였습니다.<BR><BR>아이들이 가고 난 뒤 집사람에게 물었습니다.<BR>"누구네 집 애들이지? 나는 기억이 안 나는데……"<BR>"사실은 나도 모르는 아이들인데요. 엄마 아빠가 없는 아이들이라고 해서 무턱대고 음식을 그냥 주면 아이들이 상처를 받을지도 모르잖아요. 그리고 엄마 친구라고 하면 아이들이 다시 올 수도 있고 해서……"<BR><BR>"그런데 아이들의 이름은 어떻게 알았어?"<BR>"아이들이 말하는 걸 들었어요. 주방 앞이라 안에까지 다 들리던데요."<BR>"이름까지 알고 있어서 나는 진짜로 아는 줄 알았지."<BR><BR>"오늘이 남동생 생일이었나 봐요. 자기는 먹고 싶어도 참으면서 동생들만 시켜주는 모습이 어찌나 안돼 보이던지……"<BR>집사람의 눈에 맺혀있는 눈물은 금방이라도 흘러내릴 것만 같았습니다.<BR><BR></FONT></TD></TR></TBODY></TABLE><BR><BR><BR><BR><BR><BR><BR> 첨부파일1 첨부파일2 첨부파일3 첨부파일4 첨부파일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