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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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상 아줌마는 외계인과 교감하면서 '빵상'하고 인사한다는 전설적인 분이고, 허경영씨는 눈만 보면 병을 다 고쳐버린다는 대통령 후보였고 (지금은 아마 재판중이지), 황우석씨는 자신이 만든 줄기세포를 심어서 병든 자를 구원하리라는 믿음을 줬다가 바로 산산조각내 버렸고 (이 분도 재판 안 끝났지, 아마), 이명박씨 또한 대한민국호에 747이라는 이름을 붙여 훨훨 날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다가 100일 남짓 비행한 후 추락 직전의 위태로운 비행을 하고 있다 (이 분은 재판 끝났다. 공식적으로 무죄다). 아마도 불시착해서 747을 4315기로 바꾸어 다시 힘겹게 날려야 할 판이다. 언뜻 공통점이 없어 보이지만, 이 네 사람은 놀랍게 닮았다. 종교적이라는 것. 이들을 추종하는 자들의 믿음 또한 종교색이 짙다. 이들은 인간의 약점을 읽고 이용할 줄 아는 사람들이다. 그 약점은 공포이고 그 공포에 빠진 자들은 희망을 갈구한다. 이 때 절망에 빠져 위태로운 자들을 손쉬운 희망으로 낚는 사람들이 바로 이들이다. 희망은 마약보다 더 무서운 중독성과 환각성을 가진다. 영혼이 공허한 자, 병든 자, 나약한 자, 공포에 떠는 자, 가난한 자 중에 곁에 보이는 희망을 태연하게 지나칠 수 있는 자가 몇 명이나 될까? 빵상 아줌마나 허경영의 확신에 찬 말을 들으면 어느 새 나약한 인간은 빨려 들어가게 되어 있다. 원래 삶이란 죽음으로 끝난다는 사실 외에 모든 것이 불확실함으로 가득차 있어서 어떤 확실한 것을 보면 나방이 불에 끌리듯 사람들은 그렇게 끌리게 되어 있는 것이다. 이 네 사람에 환호하는 사람들은 역시 인간이란 진실이 아니라 원하는 것만을 믿고, 믿고 싶어 하는 것만 믿는 그런 나약한 존재란 걸 다시 한 번 확인 시켜준다. 외계인은 '빵상'하고 아무리 상냥하게 불러도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눈을 봐서 고쳐지기에는 병은 너무 깊고, 인간의 과학은 피 한방울 만들기에도 턱없이 모자라며, 747이라는 응원같은 구호로 훨훨 날아오르기에는 대한민국은 너무나 복잡하다. 같은 교과서로 최소한 12년을 공부해도 사람들의 생각은 이렇게 다르다는 것은 매번 깜짝 놀라게 한다. 히딩크가 그립다. 빵상, 히딩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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