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탐욕과 공포(비행론) 펀글 05-30 20:40
물건이란 것이 사야할 때가 있습니다. 사야할 때에 물건을 사지 않으면, 즉 때를 놓치면, 심리적으로 그리고 재산상으로 후회할 일이 생기기 쉽습니다. 물건을 사야하는 바른 때를 알려면, 자기가 사고자하는 물건에 대해서 상세한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어디에서 이 물건을 가장 싸게 파는지를 알아야 하고, 이물건은 시간이 갈 수 록 값이 떨어질 것인가 혹은 오를 것인가를 알아야 하며, 혹시 바겐세일이 예정되어 있는지등도 알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제대로 된 물건을 사고 싶다면, 물건을 고르는 안목을 정확하게 배워야 할 것입니다. 생선이나 야채를 살 땐, 어떻게 신선한가를 판단하는 지를 정확히 배워서 알 고 있어야 하며, 가전제품등을 사는 경우엔 어느회사의 제품이 디자인이 가장 뛰어나고 품질이 좋은지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 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자신이 이미 사고자하는 물건에 대해서 위의 두가지 선택기준에 대해 충분히 공부를 해서 자신이있다면, 그리고 그 자신감을 바탕으로 적절한 시점에 물건을 샀다면, 자신의 선택을 믿고 향후 물가변동에 연연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보통의 경우, 자기보다 더 늦게 똑같은 물건을 구입한 사람들이 깜짝바겐세일 기간을 이용해서 훨씬 저렴하게 물건을 구입했다고 하면, 너무나도 배가 아파 옵니다. 그리고 심한경우 자신의 성급한(?) 구매를 후회하게 됩니다. 이와같은 심리는 바로 탐욕이며, 탐욕은 가치주에 대한 제대로된 투자방식을 스스로 무너뜨려 버리게 만드는 가장 무서운 적입니다.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깜짝바겐세일은 그저 복권당첨과 같은 운에 관련된 부분이지 자신의 투자방식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이 절대 아닙니다. 그런 운이 혹시 있을 까 해서, 좋은 제품을 꼭 필요한 때에 사지 않고 망설인다면, 결국 기다리다 지쳐서 훨씬 비싼 댓가를 치르고 그 물건을 사게될 확률이 더 높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탐욕의 실체를 정확히 이해하시고, 사야할 시점에 차분히 매입을 진행 하시고, 좀더 떨어져 주면, 여유가 허락하는 한 추가로 기쁜마음으로 더 물량을 늘려 나가는 것이 좋은 투자방법이 될 것입니다. 인간은 어느누구도 주식의 최저점과 최고점을 알 수 없다는 사실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이를 인정할 때 비로서 이와같은 탐욕과 후회는 사라지고, 자신의 선택에 대해 보다 확고한 믿음을 견지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와 같이 탐욕을 다스린 후에도, 주식을 매입해가는 과정에서 혹은 매입을 완료한 후에, 주식의 움직임이 전혀 예상과는 다른 방향 혹은 반대방향으로 갈 때, 우리는 두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현 장세와 같이, 주식시장은 조정에 대한 예상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연일 신고가를 갱신하고, 어떤 가치주들은 벌써 PER가 30, 40에 이르는 과열권에 접어들었슴에도, 자신이 보유한 종목들은 오히려 신저가를 갱신하면서 하락의 나락으로 빠져드는 기분이 들때, 그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는 당연히 패닉상태에 빠져듭니다. 그러나 자신이 보유한 주식이 보편타당한 가치를 갖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면, 여러분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대처는 손절매가 아니라 기다림입니다. 그렇게 기다리는 동안에 손실이난 계좌를 들여다보며, 또 끝모르게 오르는 다른 가치주를 쳐다보며, 자신이 선택한 종목과 비교를 하는 것은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참으로 어리석은 행동 입니다. 결국 팔지않고 목표기간동안 보유할 것을 작정한 상태라면, 지금 장부상에 이익과 손실은 그저 아무 의미없는 숫자놀음일 뿐이라는 사실을 마음속에 깊이 새겨 넣으셔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고, 지금 손실난 자신의 계좌를 쳐다보면서 마치 그 손실이 이미 확정된 손실이기라도 한 것처럼 한숨을 쉬고 속이 타는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이 얼마나 불행한 일입니까? 저는 가치있는 우량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을 비행기를 타고 목적지를 가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대양을 횡단하는 큰 비행기를 타면 상대적으로 기류를 덜 타기는 하지만 그래도 위험을 느끼는 순간이 옵니다. 약 한시간정도 비행거리가 소요되는 거리를 운항하는 작은 비행기의 경우는 대부분 바이킹 타는 기분을 느끼곤 하는데 대부분의 승객들에겐 마음이 다소 불안하고 걱정스러운 일이 될 것 입니다. 비행기라는 것이 사고가 나면 대부분 대형참사고, 실제로 사고가 발생하기도 하니 비행기를 타면서 불안함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것일 것입니다. 그러나 비행기의 사고로 죽을 확률은 여러분이 차를 타고가다 사망할 확률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따라서 차타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분이라면 확률적으로 비행기 타기를 두려워 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비행기라는 것이 일단 타고나면, 대부분의 경우 목적지에 제 때 도착하지만 때론 예상치 못한 변수로 시간이 좀더 소요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비행기를 타고서 그냥 속편하게 잠이든 승객이라면, 비행기가 요동을 치는지, 시간이 좀 늦는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며, 눈을 떠보면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착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같이 비행중에 찾아오는 두려움이 공포이며, 이 공포감을 극복하지 못하면, 가치있는 주식을 오래 보유한다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평범한 우리개인들이 이러한 공포를 극복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시장을 떠나서 자신의 일에 열중하는 것, 아주 궁금하면 아주 가끔 그저 월봉챠트를 보면서 그냥 적금들었다고 생각하고, 마음편히 지내는 것, 즉 비행중에 그냥 잠을 자는 것 이란 사실을 꼭 기억 하시기 바랍니다. 주식시장의 심리 탐욕과 공포로 부터 벗어나는 순간, 여러분은 자신이 처음 투자결정시 원했던 목표를 이루게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