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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논란(시골의사) 펀글
04-02 19:07
주가를 분석하는 이론들중에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꼭 염두에 두어야 할 이론을 하나 꼽는다면 그것은 바로 ‘다우이론’ 일 것이다.



다우이론을 주창한 찰스 다우는 지금으로부터 100년전에 월스트리트 저널을 창간 발행한 저널리스트이자 시장 분석가였다. 그는 1900년에서 1902년까지 그가 편집을 책임지던 ‘월스트리트 저널’의 기고를 통해 ‘시장가격의 평균’ 개념을 주창했다. 그것은 지금으로서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만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제안이었다.



그의 논지는 단순했다.



‘급류가 일던, 물결이 잔잔하건 강을 건널수는 있다. 하지만 강폭이 좁고 물결이 잔잔 할 때 배를 띄우면 강을 건널 확률이 높지만, 홍수로 강물이 넘쳐 날 때 강을 건넌다면 배가 뒤집힐 위험이 높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항상 강을 건너려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그가 창업한 다우,존스 앤 컴퍼니(Dow,Jones &Company)를 통해, 1996년까지 시장 평균주가를 그리고 1897년 1월 1일부터 산업평균주가와 철도 평균주가를 발표했다. 그전까지 개별종목의 가격과 정보에 의존하던 투자관행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 온 것이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 시장상황’ 이라는 용어를 사용했고, 지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챨스 다우가 이렇게 지수를 제안한 이유는 가격을 단순 수치로만 바라보면 ‘추세’를 알 수 없고, 투자는 추세를 아는데서 출발한다는 자각을 했기 때문이다. 챨스 다우는 평균주가와 철도지수의 관계를 주목했다. 평균주가는 현재를 말하지만, 당시의 운송주는 핵심 산업이었기 때문에 철도주의 향방은 미래를 얘기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렇게 씨줄을 엮고, 다시 날줄을 매겼다.



즉 평균주가에도 세가지 흐름이 있으며, 가격 흐름은 이 세가지 흐름, 즉 추세를 모두 검토함으로서 이해가 가능하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그가 이렇게 직접 말한 것은 아니다. 챨스 다우는 고작 수십편의 칼럼을 썼을 뿐이고, 굳이 주가를 예측하려는 시도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에게 영향을 받은 월 스트리트 저널의 후임 편집자 챨스 해밀턴이 그에게서 배운 이론과, 지식을 바탕으로 ‘주식시장의 규준( The Stock Market Barometer)’이라는 책을 씀으로서 세상에 알려졌고, 그( 챨스 다우)의 이론이 ‘다우이론’이라 불린 것 역시, 넬슨(S.A Nelson)이 1902년 '주식투자의 a,b,c,'라는 책에서 그의 이론을 가리켜 다우이론이라 부름으로서 명명되었다.



어쨌거나 다우 이론의 핵심은 씨줄이 아닌 날줄에 있다.



즉 가격흐름은 크게 세가지가 있는데, 그중 가장 크고 중요한 흐름은 장기추세. 즉 긴 기간의 대세하락이나 상승과 같은 흐름이라는 것이다.



이 흐름은 대개 2년에서 수년까지 이어지는 큰 흐름으로서 시장의 모든 요인이 가격에 반영될 때까지 유지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대세하락은 향후 일어날 모든 부정적 사건이나 우려들이 모두 시장에 반영될 때까지 이어지고, 상승은 경기확장과 이익개선에 대한 기대와 향후 가능한 모든 호재요인들이 주가에 반영되는 순간까지 이어진다는 것이다.



대세의 상승에는 다시 세 단계가 있는데, 첫 단계는 경기와 이익호전에 대한 기대가 불씨를 지피는 상황이고, 두 번째 단계는 경기호전과 이익증가가 확인되는 상황이며, 마지막 단계는 실현가능성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희망이 시장에 반영되어 투기적 가수요가 일어나 더 이상 주식을 매수 할 사람이 없어지는 국면을 가리킨다. 이 단계의 특징은 인플레가 심화하고 금리가 오르며, 거래량이 급증하는 특징이 있다.



마찬가지로 대세하락 역시 세가지 단계를 거친다.



처음에는 주가가 추가 상승 할 것이라는 기대가 꺾이는 국면이다. 눈치빠른 투자자들이 주식을 내던지기 시작하고, 우둔한 투자자들이 매물을 소화하면서 거래가 줄어들고, 주식의 주인이 바뀌기 시작한다. 두 번째는, 경기부진과 기업실적 하락이 확인되고, 상당수의 투자자들이 시장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며, 매도자가 우위에 서기 시작한다. 세 번째는, 경기침체와 실적악화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하면서 근거없는 비관론이 득세하고, 뒤늦게 매수에 가담했던 투자자들이 절망하고 주식을 파는 단계다.



이런 장기추세외의 두 번째 흐름은 대세상승과 하락중에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조정국면이다.



이때는 대략 30-60%의 주가하락( 대세상승중)이나 상승(대세 하락중)이 급격하게 일어난다. 대개 이 순간 어리석은 투자자들은 대세가 바뀌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히지만. 현명한 투자자들은 그것이 아님을 믿고 기다리거나 기회라고 여기고 추가 매수에 나선다.



이 흐름은 대개 3-4 주에서 6개월 정도 진행된다. 하지만 이때는 대개 전고점이 직전 고점을 돌파 한 이후 일 경우가 많고 (추세반전의 경우에는 마지막 직전고점이 의미있는 최고가가 아니다), 조정시의 저점 역시 지난 저점보다 높다. 하지만 대세반전일 경우에는 저점이 지난 저점을 하회하는 경우가 많다. 또 거래량에서도 대세전환의 경우에는 하락시에 거래가 많고, 상승시에 거래가 적지만, 추세내의 조정일 경우에는 상승시의 거래가 많고, 하락시의 거래가 적다.



마지막 흐름은 일간 가격흐름이다.



이 흐름은 대개 큰 의미가 없다. 일간 흐름을 맞힐 수 있다는 아집은 일기예보가 온도나 풍량까지 정확히 맞히기를 바라는 것 만큼이나 어리석은 일이다. 하지만 일간 거래는 그것이 누적되어 큰 흐름을 만든다는 점에서 늘 추적하고 관찰해야 하는 대상이다. 일간 거래에서 중요한 흐름은 단지 거래가 수반된 박스권일 경우 뿐이다. 거래가 수반된 박스권이라는 말은 사려는 사람이 주식을 모으건, 팔려는 사람이 주식을 팔건간에 의미있는 한 흐름의 변화라는 것이다.



이쯤에서 우리시장을 돌아보자.



필자는 지난 하락단계에서 1580 수준이 바닥을 형성 했을 것이라 여겼다. 이를 받은 일부 언론에서 ‘희망가’라는 표현을 섰지만, 그 말이 틀린말은 아니다. 문자 그대로 ‘희망’ 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직전 고점과 하락과정의 거래량 감소와 고점에서의 매물공방이 없는 상태에서 급락을 한 것은 큰 흐름이 변했다기 보다는 추세중의 2 단계 흐름, 즉 조정일 가능성이 컸고, 주가가 1600 포인트대에서 아래위도 진동하는 동안 IT,자동차와 같은 주식들은 거래가 늘어나면서 반전의 ‘희망’을 높여주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후 시장이 1580 수준에서 추가로 두 번이나 의미있는 지지를 획득했고, 다행히 이들 업종중에 일부 기업들의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이 보여주는 상황은 곧 희망이 실체화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곧 좀 더 섬뜩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희망대로 향후 반전의 가능성이 큰 것은 사실이나, 만약 앞으로 외부충격이던 내부 요인이건 간에 1600선 +/- 30 포인트 수준의 지지대가 무너지는 상황이 온다면 시장은 상당히 심각 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여전히 주의를 게을리 해서는 곤란하다.



특히 미국의 금융위기가 8부 능선을 넘은 상황( 필자의 견해로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재대출 창구를 통해 유동성 공급을 추진하는 사실상의 공적자금의 투입결정이 위기의 전환점이라고 여겨지고, 최종적인 완료는 연말 미 대선 이후 오토론과 신용카드 부실까지 포함하는 상당한 규모의 공적자금 투입이 이루어지는 시점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그과정에서 리먼과 시티의 불안정성은 상당부분 금융시장을 출렁이게 할 것이다)이 안도의 요인이고, 인플레이션 부분에서 중국은 이미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어 최소 1년간의 추세하락에 의심의 여지가 없으나, 우리나라와 여타 선진국의 경우는 여전히 통제가능한 범주를 벗어나지는 않고 있다는 점도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미국 금리가 ‘근원물가 상승률’ 이하로 추가하락하는 경우 인플레이션 통제의 고삐가 풀어진다는 점은 여전히 경계할 점이다.( 이점들은 다음에 다시 한번 검토해 보기로 하자)



어쨌거나 변수 요인이 많아지면 방정식은 복잡해지고, 해법은 점점 어려워진다. 지금은 근본으로 돌아가서 단지 한가지만 바라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앞서 소개한 ‘다우 이론’의 관점에서 지금 시장은 어디쯤 일까?.



그에대한 답은 전체의 씨줄로서 거래량이 의미있는 모습을 보여주는지( 시장 전체 거래량), 지수가 1820 포인트 대에서 안착 가능한지. 또 반락시 어떤 경우에도 1600 수준내외에서 지지가 이루어 지는지를 살피고. 날줄 차원에서 그리고 이후 시장 에너지가 정부의 정책과 맞물려 IT -> 자동차 -> 은행 -> 증권 ->통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그리고 이들종목의 매물대 돌파와 거래량은 유효한지에 달려 있을 것인데... 필자의 생각은 이러한 지난 견해에서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



하지만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다들 어떠신지 궁금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