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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2년
오늘 10월 22일로 정확히 2년이 흘렀군요..
2006년 10월 22일.
25살 때 겁없이 시작한 주식 매매..
2년이 지났네요..
세월은 참으로 빨리 지나가네요..
지금 제게 남은거라곤
나 스스로도 얼마인지 모르는 빚..
정지된 핸드폰과 몇천원 남아있는 통장잔고..
잠을 자려 누울때마다 서글퍼지는건
이미 아들에게 등 돌려버린 부모님과
나를 애써 외면하는 친구들...
내가 너무 많이 변했다며 나를 떠나버린 4년동안 사랑을 나눴던 애인..
그리고....
더 서글퍼지는건
지금 깜깜한 이 방에서 혼자 컴퓨터를 벗 삶아 글을 쓰고있는 내 모습과..
철저히 망가진 내 마음속의 상처들...
거울을 안보고 지낸지 몇 달 된거 같네요..
제 자신을 스스로 볼 자신이 없어져서 그런가봐요..
어제 거울을 봤습니다..
정말 초라한 제 모습에 눈물이 쏟아지더군요..
그래봐야 ...아무도 동정 해 주지 않을 걸 잘 알고 있는데..
오늘 여기에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언젠가 쓸 날이 올거라 생각했었는데..바로 오늘 쓰고 싶어지네요..
저는
여기 많은 분들이 쓰신 글 처럼 돈을 잃은 슬픔에 글을 쓰는게 아닙니다..
이미 돈을 잃은 아픔은 더이상 느끼지 못할 정도로.. 무뎌졌으니까요..
고1때부터 저와 가장 친한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전 친구도 많은 편이지만 이 친구들은 더 특별한 친구죠...
오늘 이 친구들 중 한명이 결혼 했다는 걸 알았습니다..
아무도... 아무도... 제게 말 해주지 않았네요..
친구가 결혼한다는 것을..
결혼한 친구가 결혼식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더군요..
그 사진을 보는데.. 보는데.....
저 사진 속에 나도 깔끔한 정장에 환하게 웃으면서 축하 해주는 모습이여야 하는데..
눈물이 나네요...
"결혼 했다고?와.. 정말 축하한다.. 왜 연락 안했어...?"
이미 삶의 자신감이 없어진 내 힘 없는 목소리를 들은 친구도 애써 저를 피하는 듯한 말만 남기네요..
"그...래...언제 술이나 한번 먹자......"
뚝...
2년전...
잘 다니던 대학교 생활과 많은 친구들.. 그리고 사랑하는 여자친구.
그때로 돌아가고 싶네요..
어린 나이에 처음 큰 돈을 만지게 된 것이 겸손함과 자만심을 잃고..
거만함과 탐욕에 물들였나보네요..
그 죄값의 값어치는
돈을 잃은 슬픔 보다도...
라면으로.. 김치 하나로 밥을 때우는 처량한 신세 보다도..
내가 가장 소중히 여기고 사랑해야 할
사람들을 잃은 슬픔이 가장 져리고 아프기만 하네요..
가장 소중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꼭 한마디만..
눈물의 한마디만 하고 싶어지네요..
"정말 미안해..나 좀 용서해줘....
다시 2년전 그 때로 돌아가고 싶지만 ...
사람들이 나의 존재를 지웠다는 그 사실이...
저를 더 힘들게만 하네요...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께..
저보다 나이 더 많으신 분들도 많겠지만..
돈 보다 ..
더 소중한것을 잃지 말으셨으면 합니다..
오늘 정말 슬프네요...
[출처:실패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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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려 댓글들
머니의세계
돈은 세상속에서 어울리며 땀흘리며 버는것이 좋은것이여, 이곳의 기회는 아직도 많이 남아있구만, 다 털어버리고 툴툴털고 일어나서 세상으로 나오게나. 열심히 세상과 부딛치면 생활하다, 다시금 파생으로 승부를 걸고 싶거든 그때 쪽지를 보내게 도와주께...단! 내가 이세상에 살아있다면,,,,, 앞도뒤도 보지말고 세상앞으로 뛰어라 이놈아. 젊음이 너의 재산이다.....
나야17
님의 글에 눈물이 나네요..... 하지만 그런 삶을 10년을 살아온 저도 있습니다. 힘내세요. 그리고 미련은 버려도 꿈은 꺽지 마세요
푸른칼날
기운내세요 님은 너무 젊습니다 그건 돈으로 살수 없습니다 '전 백억과 님의 나이와 어떤걸 택할거냐고 묻는다면 님의 나이로 돌아가는걸 택하고 싶습니다 님보다 열살정도 많습니다 형편도 비슷합니다 그런데,,,,,, 젊음은 돈보다도 더 소중한거라 생각합니다
李石鼎
할말을 잃었습니다...삶은 수천억의 자산보다고 가치가 있는것입니다. 없으면 없는대로 자족하면서, 친구들이 피하면 피하는대로 조용히 성실하게 살다보면 기회가 반드시 옵니다.. 기회는 준비하는 자에게만 보입니다..
푸히히하
나도 비슷한 경험을 했고 이글을 읽어보니 지난날의 과거를 보네요. 힘든일이라도 일자리를 ?고 2년정도 일하면서 돈을 모으고 일을하면서 다시 재기 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재기해서 친구들 만나서 보면 그때의 기분은 상당히 묘할것입니다 주식계좌에 500만원 상당의 주식과 여유가 돈이 있어도 빌려달라고 하면 이런저런 이유로 거절하죠. 시장에서 잃어버린돈은 아까워 하지 않고 빌려주는 돈은 아까워합니다.. 이의미가 한번 잘생각해보면서 독하게 일하면서 종자돈 마련하고 종자돈 마련하고 다시 전업식으로 하시 마시고 일을 하면서 투자를 하시면 다시 기회는 오는날이 있을것입니다. 일찍 큰경험이 훗날 더 큰 성공이 올거라고 보네요.
하얀라이온
모든것을 잃었군요. 그러나 삶은 포기하진 마세요..이제 더이상 잃을 것이 없으니 앞으로 올라갈 일만 남았군요.. 부디 몸과 마음을 추스려 재기하시기 바랍니다...
논두렁23
신문에서 봤는데 일본 마츠시다 회장이 왈 < 불행은 신이 내린 은혜다> 이제까지 경험치 많이 쌓으셨으니, 앞으로는 경험을 교훈삼아 일 하시면 잘 되실겁니다. 전 항상 마음속으로 주문을 외웁니다. 난 잘 될것이다. 성공할것이다. 건강할것이다. 자기 주문 외우다 보면 마음먹은대로 될수 있을것이라 생각하며, 이제 밖으로 나와서 달리시길 바랍니다. 포기하면 안됩니다. 파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항상 건강하시고요
아름다운비17
젊음이 부럽소
시간의친구
동병상련이니, 다 접고... // 누구나 그랬겠지만, 초반에 듣게되는 '진심어린 조언'은 끝까지 가보기전에는 전혀 들리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는 내 상태와 관계없이 '진실이 담긴 조언'은 가려서 들을 수 있는 지혜를 닦아야 하겠습니다.
힘내시고여!전 25살입니다.허나 전 주식을 20살때 시작했습니다.대학교는 안다녔고요...10월 28일날 전역을 앞두고잇는 말년병장 입니다.군대가기전 한 3년간 주식을 했고 정말 상황이 어쩌하다보니 빚은 지지않고 주식을 했지만...제 인생에서 대출등등 이런걸 받을수없었던 제 상황이 참 행운이었던것 같습니다.물론 전역후 다시 주식을 할것이며....제 평생을 이놈 하나만으로 승부할겁니다.5년전에 피눈물 흘렸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네여..친구들 만난자리에서도 어찌나 주식생각밖에 없던지..이러다 사람 망가지나 싶더군요...허나 하다보니 희망이 생기더군요..지금 제 실력은 전업데이가 가능한 실력 입니다.허나 오만이나 방심따윈 하지 않습니다.수없이 주식이란 놈에게 뒤통수를 맞았으니까요..어짜피 친구란건 님이 능력이 좋으면 싫어도 생기는겁니다.그러니 너무 좌절하지 마세여...주식으로 성공할 자신없으시다면 사회로 다시 돌아가지고 아니면 끝장을 보세여,..힘내시고 지금 흘리는 님의 피눈물이 훗날 그 무엇 과도 바꿀수 없었던 눈물의 다이아로몬드로 바뀌어 있을거라고 전믿어여..힘내세여 파이팅!!
쥬라기, 백경일, 솔로몬, 해동선 등 팍스넷 고수분들께 한말씀.... 오늘은 쥬라기님께 한 말씀 드리고, 다른 분들께도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 0 쥬라기: '05~'06년 30만원 하던 회비가 '06~'07년 50만원으로 '07~'08년에는 100만원으로 올리시더군요. 올리는 시기도 연중간이더군요... 마치 스키장 시즌권 처럼 년도를 표시할 수 밖에... 회비를 올리면서부터 줄창 적극 매수를 권유하신지라, 나의 수천만원에 달했던 증권계좌 평가액은 이제 회비를 내지 못할 수준으로 떨어졌음다. 잘은 모르겠지만 유료 회원이 줄잡아 수백명은 될텐데... 회비로 1년에 수억은 챙기시는군요. 쥬라기님의 통장에 잔고가 늘어나는 것과 반비례하여 회원들의 평가액은 점점 줄어들어... 이제는 평가액을 쳐다보기에도 엄청난 용기가 있어야 합디다. 은행권 임직원의 임금 삭감/동결을 논의하는 마당에 회비를 인하하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이미 인하하셨다면, 죄송한 마음 금할길 없고... 그나마 우리 시대를 살아간다는 동질감은 느낄 수 있겠군요. 회비 낼 돈도 없어, 회원 탈퇴를 하면서 그동안 쥬라기님 글을 읽으면서 마음을 잡자고 했었지요. '05년 강의록을 꺼내보던 어느날 문득 쥬라기님의 강의중 추천 종목의 현시세가 궁금했었고, 핵심도라는 줄긋기 기법의 타당성이 어느 정도일까? 그리고 시황에 대한 전망이 어느정도 일까 확인을 해보자는 마음이 생겼지요. '05년 줄긋기 기법으로 제시한 xxx 종목들의 목표주가는 지금도 도달하지 못했고,,,, 추천 당시의 주가가 현재까지 가장 높은 가격이었음을 확인하면서 뒤통수가 아파왔습디다. 장기투자란.... 그런 것이 아니야 라고 의안을 삼으면서 놀란 가슴 쓸어내렸지만.... 대체 장기라는 기간은 몸 속의 장기가 땅속에 묻혀 흙이 되는 그날까지를 장기로 봐야 하오리까. 쥬라기님이 예를 드시는 미국의 할머니와 우리나라의 삼성전자 수십년 보유하신 분... 운이 좋았지요. 로또 처럼... 님이 말씀하시는 것 처럼 수십년 보유가 장기라면 글로벌 500대 기업의 평균 수명이 그리 길지 않다는 것도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사례가 틀렸다는 말이 아니라, 편협된 사례이며 사람들을 현혹하고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없도록 만드는 부적절한 사례라는 말이지요. 이해하기도 벅찬 데이터와 챠트로 더 이상 사람들에게 희망만을 말하지 말고, 냉철한 자기 부정과 인지 부조화를 깨뜨리고 객관만을 말씀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마치 증권사 애널리스트 월급은 증권사가 주고, 증권사는 고객들의 거래 수수료로 수익을 만드는 회사이라면,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고객들의 수익 보다 거래 빈도와 규모에 연관될 수 밖에 없듯이... 쥬라기님이 수입은 팍스넷과 유관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인간인 신이 될 수 없습니다. 역시 쥬라기님도 신이 아닙니다. 이제 하늘에서 그만 지내시고, 지상으로 내려오시길 바랍니다
구름뒤의태양
27살이면 골백번도 더 깨질 기회가 있군요. 사업으로 번돈, 유료증권사이트해서 번돈 8년전까지 큰소리 치며 살다가 자만심으로 몇개월만에 잃고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에게 피 눈물을 흘리게 하고 주윗사람 자금을 몇억을 잃었는지 모른답니다. 주식이란 누구나 열심히 공부하고 스스로를 고수라고 자칭하지만, 결국 자본의 싸움과 인내의 싸움임으로 자신의 돈이 아닌 이상 승리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알때 비로소 빛이 보이지 않는가 싶습니다. 지금것 잃은 돈이 10억(주위사람돈 포함)보다는 많고 20억보다는 조금 덜 되는 듯 싶습니다. 예전 포스코 5만원 만주, 고려아연 만주, 태평양 3천주만 남겨 두었어도 잘 살수 있겠지만, 저는 후회하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더 깨닫게 되시겠지만, 어느 정도 실력에 올랐을때 누군가 돈을 맡기는 순간 지금 보다도 더한 고통의 나락으로 빠져들어갈것입니다. 지금의 어려움은 앞으로 살아가면서 겪어야할 주식항로의 시작에 불가하니 모질게 마음먹고 3년 종목 분석하고 저점이다 싶을때 노가다해서 매달 사들어가세요. 그러다 보면 게임머니로 느낄 수 있는 주식잔고가 당신의 희망으로 남게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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