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의 경제학 펀글 01-07 11:01
중국의 정치및 경제노선 중국의 13억 경제학에서 “ 100년동안 경제만 생각하라” 단락의 글이 현재 중국을 이해하기에는 너무나도 잘 정리되어 옮깁니다. 중국에 대해서 본책중에서 가장 최근에 나온 책이기도 하지만 저자의 필력과 열정이 느껴지는 책입니다. 중국공산정권 설립이후 정치적 그리고 경제적 정책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공산당 제 1세대 정치체재인 마오쩌둥 시기, 제2세대 덩샤오핑 시기, 제3세대 장쩌민 시기, 그리고 제 4세대 후진타오 시기로 이어지는 중국의 정치체제가 어떤 경제노선을 걸어왔는지 구분하여 살펴보겠다 마오쩌둥시기 초영간미(超英赶美 ,영국을 추월하고 미국을 따라잡자) 1949년 10월 1일 마오쩌둥을 비롯한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베이징 텐안먼 누각에 올랐다. 이 자리에서 마오쩌둥은 열광하는 수십만명의 군중에게 중화인민공화국 중국정부 수립을 선언했다. 30여 년에 걸쳐 진행된 공산혁명 투쟁이 결실을 맺은것이다. 이와 함께 혁명투쟁의 선봉에 서 있던 중국공산당은 11억 인구의 국가를 경영해야 하는 정치 주체로 등장했다. 그러나 현실은 결코 낙관적이지 못했다. 정권의 수립과 함께 공산당이 떠안은 첫 번째 사안은 역시 경제였다. 당시 중국의 경제는 중일전쟁, 국공내전 등을 치러는 동안 파탄에 직면해 있었다. 특히 인플레가 심했다. 상하이의 경우 불과 반년 남짓 사이에 물가가 무려 20내나 뛰기도 했다. 공산정권 수립이전의 중국공업은 마오가 공격 대상으로 삼은 관료 부로조아 계급이 독점하고 있었으면 그나마 붕괴 직전이었다. 공산정권 수립과 함께 이들이 빠져나가면서 공업기반은 붕괴 상태로 치달았고 거리에는 실업자가 넘쳐났다. 마오는 경제체제 개편에 착수했다. 유능한 경제관료 천원을 상하이로 파견, 인플레를 잡도록 조치했다. 관료자본을 몰수해 사회주의적 국영기업으로 전환하고, 경자유전 원칙에 따라 토지개혁을 실시했다. 상업부문도 국가계획의 궤도를 끌어들였다. 이들 프로그램은 대부분 성공적으로 추진돼 1952년 말 중국경제는 공산정권 수립 이전의 최고 수준을 회복했다. 중국은 이 시기를 ‘경제부흥기(1949-52년)라고 말한다 마오는 1953년 본격적인 경제계획(제1차 5개년 계획)작업을 시작한다. 당시 중국은 미국의 대륙봉쇄정책, 한국전쟁 등으로 코너에 몰려 기댈곳이라고는 소련밖에 없었다. 당연히 소련식 중공업 우선 정책을 채택하기에 이른다. 국가의 모든 자원이 중공업 분야에 투자되었다. 이 기간동안 국가 전체 투자중 72.9%가 전력, 석탄 , 석유 , 철강 , 자동차, 항공기등 중공업 분야에 몰렸다. 문제는 돈이다. 중공업은 투자 규모가 크고 ,투자자금 회수가 더딘 분야다. 중국에 축적된 자본이 있을 리 없었고 결국 중국은 많은 자금을 중공업 분야에 쏟아 부어야 했다. 이과정에서 국가가 자금을 동원하는 주체로 등장했다. 1956년 말 중국에서 사영기업은 사실상 완전히 소멸됐고 시장은 사라졌다. 생필품에서 금리와 환율에 이르기 까지 모든 가격은 국가가 결정하는 시스템으로 정착되어 갔다. 1958년 마오의 경제정책은 더욱 급진적으로 발전하는 양상을 보였는데 , 이런 배경에는 소련이 있었다. 1953년 스탈린이 사망하자 후루시초프가 그 뒤를 이으면서 중국과 소련 간에 균열이 생긴다. 1956년 2월 후루시초프의 스탈린 비판에서 시작된 두나라 사이의 균열은 이듬해 마오쩌둥의 모스크바 방문 기간에 첨예한 노선투쟁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마침내 마오는 소련을 버리기로 했다. 그는 자력갱생의 기치를 들고 다시 한번 경제 총건설에 나섰다. 그래서 나온 것이 1958년 대약진 운동이다. 마오는 당시 “15년 안에 영국을 추월한다”고 선언했고 이 선언은 이듬해 더욱 공격적으로 바뀌어 영국을 추월하고 미국을 따라잡는다는 의미의 ‘초영간미(超英赶美)’로 이어졌다. 좀더 국체적으로 말하면‘5년안에 영국을 추월하고 15년 안에 미국을 따라잡자’는 것이었다. 그 결과 중국 전역에서 대약진 운동의 불길이 타올랐고, 농업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식량 증산 운동이 벌어졌다. 전체 농민은 인민공사의 직원으로 재편됐다. 철강 생산량에서 영국을 따라잡기 위해 용광로가 설립됐다. 용광로 땔감을 마련하고자 나무를 베어지면서 산은 벌거숭이로 변해갔다. 급진주의적 대약진 운동은 경제를 더욱 심하게 왜곡시켰다. 게다가 1958년부터 3년 동안 흉년이 계속 이어졌고, 그 결과 한 해 수천만 명이 굶주림으로 죽어나갔다. 대약진 운동은 결국 중국 경제를 파탄으로 몰고 갔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마오는 자리에 물러날 수밖에 없었고 류사오치 , 덩샤오핑 등 실용주의 지도자들에게 경제 재건의 임무가 맡겨졌다. 그러나 황제 마오쩌둥은 자신의 손에서 권력이 빠져나가는 것을 용인할수 없었다. 이에 복권을 꾸몄고, 그 과정에서 문화 대혁명이 잉태됐다. 1966년부터 마오쩌둥이 사망한 1976년 까지 중국 경제는 문화대혁명의 광풍에 휩싸면서 긴 암흑으로 빠져들었다. 덩샤오핑 시기 선부기래(先富起來 먼저 부자가 되어도 좋다) 1976년 마오쩌둥 얼굴에서 산호호흡기가 벗겨졌다. 중국 공산혁명의 최고 지도자로 군림해 오던 그가 마침내 사망한 것이다. 마오의 죽음과 함께 권부에서는 권력투쟁이 벌어졌다. 한 측은 예지엔잉원수를 거두로 한 세력이요. 또 다른 측은 장칭 등 4인방을 세력이었다. 이들의 싸움은 4인방의 체포로 막을 내렸다. 예지엔잉은 4인방 체포와 함께 당시 광저우에 피신해 있던 덩샤오핑을 불러들였다. 덩샤오핑 시대가 열리기 시작한것이다. 덩샤오핑이 개혁개방을 외쳤던 1978년, 중국은 문화대혁명의 흔적이 가시지 않은 피폐 그 자체였다. 오뚝이 덩샤오핑은 문화대혁명으로 거덜난 나라를 일으키는 작업에 착수했다. 개혁 개방의 설계사 덩샤오핑의 현실인식은 분명했다. “ 공산주의는 자본주의가 고도로 발전한 단계에서 자본주의의 내부 모순에 따라 계급투쟁이 발생, 자본가 계층이 타도 되면서 수립한다. 그런데 중국은 자본주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사회주의로 진입했다. 자본주의 과정이 도대체 무엇인가. 바로 생산력 발전 및 상품경제의 성숙 단계다. 중국이 자본주의의 과정을 뛰어넘었다고 해서 그 단계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앞으로 최소 100년 동안 이 단계를 스스로 경험해야 한다. 이는 곧 향후 100년 동안 중국이 생산력 발전 및 성숙, 상품유통, 경제부흥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얘기다. 그게 바로 사회주의 초급 단계다.” 최소한 100년 동안 생산력 발전을 위해 매진하라는 애기였다. 덩샤오핑은 “발전은 굳은 진리다. 100년 동안 흔들리지 마라”고 일갈했다. 이는‘100년 동안 생산력발전 즉 경제발전에만 매달려라’는 선언이다. 덩샤오핑은 방향만을 제시하는데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하면 경제발전을 독려했다. 그는 1987년년 ‘3단계 발전’론을 제시했다. 제 1단계 성장목표로 1990년까지 1인당 국민총생산(GDP)를 500달러로 끌어 올리고 , 2단계로 2000년 다시 1,000달러, 그리고 30-50년 정도의 시간 안에 소득을 4,000달러로 끌어올리자는 내용이었다. 이 3단계 발전론은 지금도 유효하며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1989년 6월 베이징에서 천안문사태가 터졌다. 학생들의 민주화 열기와 고인플레, 실업 등 경제적인 요인이 뒤엉켜 일어난 시건이었다. 그 후 중국은 대외 개방의 문을 살며시 걸어 잠근다. 그렇게 2년 반정도 흐름 1992년 초 . 텐안먼사태 후 칩거에 들어가 있던 덩샤오핑이 돌연 광둥성 선전에 나타나 주요 개방도시를 돌며 연설했는데, 이것이 ‘남순강화(南巡講話 중국 남부 지방을 돌며 한 연설)’다. 남순강화의 요체는‘다시 개혁개방의 깃발을 올리자’는 내용이다 그 중에서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일의 옳고 그름은 따지는 표준이 있다. 생산력 발전에 유리한가, 종합국력을 키우는데 유리한가, 인민의 생활 수준을 끌어올리는데 유리한가 등이다. 이 세가지 조건을 충족시킬수 있다면 그것은 옳은 것이다.” 이른바‘삼개유리(三個有利)’론이다. 이를 요약하면 ‘물불 가리지 말고 경제발전 이룩하자!’는 구호와 다름없다. 이것이야 말로 앞으로 100년 이상 계속되어야 할‘사회주의 초급 단계’에서 중국이 할 일이라는 것이다. 덩샤오핑의 사회주의 초급 단계론을 1994년‘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를 낳았다. 덩샤오핑은 “시장경제는 자본주의 국가의 전유물이 아니다.” 라고 말한다. 즉 사회주의에도 시장경제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시장경제가 생산력 발전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덩샤오핑이 개혁을 서두른 것은 아니다. 그의 개혁개방정책은 점진적으로 추진되었다. 그이 개혁작업은 억눌려 있는 생산력을 ‘해방’시키는 일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농민들로 하여금 생산품의 일부를 스스로 처분할수 있게 허용했다. 그러자 그들은 더욱 열심히 일했다. 기업 역시 이익의 일부를 스스로 처분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그러자 기업경영에 활기가 생겼다. 문화대혁명 시기 지방으로 쫓겨갔다 도시로 돌아온 젊은이들에게는 소규모 사업체를 만들 수 있도록 허용했다. 중국 사영기업의 효시 꺼띠후(個體戶 중국 도시지역에서 상공업에 종사하는 종업원 7명 이하에 자영업체)는 그렇게 탄생했다. 덩샤오핑의 정책은 소련이나 동유럽이 국영기업을 민영기업으로 일시에 전환하는 등의 급진주의적 개혁정책을 추진하다가 기득권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좌최된 점과 많은 차이가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농민과 기업에 더 많은 자율권이 주어졌고 , 상품을 거래하는 시장이 형성됐고, 정부의 가격통제는 점점 줄어갔다. 사회주의 국가에서 절대로 용인될 수 없는 불평등. 불균형 발전도 허용됐다. 덩샤오핑은 ‘ 먼저 부자가 되어도 좋다(先富起來)!’고 선언했던 것이다. 아랫목이 따듯해지면 위목도 자연스레 따뜻해질 것이라는 그의 주장이 었다. “ 잘살아보세” 라는 구호아래 중국 전역에 공장이 세워졌고, 시골 농부들은 호미자루를 버리고 도시로 몰려들었다. 각 지방정부는 들판을 갈아업고 그 자리에‘ 개발구’를 만들어 기업을 끌어들였다. 또한 중국은 대외적으로 개방의 문을 활짝 열었고, 중국의 풍부한 저임노동력을 노린 해외기업들이 중국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관리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외국 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해 뛰었다. 외국 투자기업들은 생산한 제품을 해외로 수출했고, 달러가 중국으로 몰려들었다. 달러가 들어오고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소비 시장이 형성됐다. 외국 업체들은 이제 중국 내수 시장을 노리고 중국으로 뛰어들고 있다 ‘저임노동력 ->제조업 분야 해외투자 -> 수출증대 ->소비시장 형성-> 내수진출형 해외투자 유치 -> 산업고도화 ’라는 선순환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시작된 중국산업은 가전, 컴퓨터, 통신, 화공, 섬유 등 여러 분야에서 고도화되기에 이르렀다. 장쩌민 시기 3개대표(三個代表 자본가도 우리편이다) 1989년 6월 초, 중국 정치 1번지인 천안문 광장에 수만명의 젊은이가 모여들었다. 그들이 모인 천안문 광장은 40여 년 전 중국인민공화국 수립을 축하하기 위해 수십만 명의 시민이 모인 바로 그곳이다. 그러나 분위기는 그때와는 판이하게 달랐다. 40년 전 천안문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공산당 지지자였지만, 1989년 이 자리에 군집한 학생들은 민주화 요구하면 공산당과 대립하고 있었다. 덩은 학생들의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했고, 학생들에게 유화적이었던 당시 총서기 자오쯔양 이 물러났다. 중국의 권력이 누구에게 돌아갈지 서방 언론은 중국 중앙지도자들의 면면을 소개하며 추측기사를 쏟아냈다. 며칠 후 세계는 검고 굵은 안경을 쓴 상하이 출신의 다소 생소한 정치인을 주목하게 된다. 다름 아닌 장쩌면 상하이 당서기인데, 학생 시위로 얼룩진 불안한 정국 속에서도 상하이를 안정적으로 관리한 그에게 최고의 권력이 돌아간 것이다. 장쩌민의 경제노선은 기본적으로 덩샤오핑의 노선을 답습했다. 장주석은 덩샤오핑이 제시한 개혁개방, 경제개발, 성장 제일주의 노선을 그대로 따랐다. 그렇다고 제 3세대 정치 지도자 장쩌민 주석 시기의 경제 노선에 특색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 시기 중국 경제는 더 넓고, 더 깊게 발전했다. 이를 보여주는것이 장쩌민의 대표적인 정치경제 노선인‘3개 대표론’이다. 2000년 2월 광동을 순시하던 장 주석은 생소한 말을 꺼냈는데 “중국 공산당은 세 가지 요소를 대표한다”는 발어의 요지였다. 그가 언급한 공산당 3개 대표론의 요지는‘선진생산력, 선진문화 ,광범위한 인민의 이익’이다. 선진생산력은 경제력 기술력을 의미한다. 공산당이 경제발전을 추구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뜻이다. 아울러 선진문화를 대표한다는것은 당이 건전한 사회문화를 조성하는데 앞장서겠다는 선언이었다. 이 두가지 사안은 그다지 새로울 게 없다. 기존에도 공산당은 경제발전, 건강한 사회 건설에 앞장서 왔으니 말이다. 3개 대표론의 핵심은 ‘공산당이 광범위한 인민의 이익을 대표한다’는데 있다. 공산당은 무산계급(노동자 , 농민 등)의 이익을 대표하는 정당이다. 따라서 ‘광범위한 인민의 이익을 대표한다’는 말은 곧 공산당이 이들 무산계층뿐 아니라, 기업가와 유산계급도 포용하겠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돈있는 사람들도 이제 우리편’이라는 선언이다. 중국은 헌법에 ‘사유재산은 침해받을수 없다’라는 말을 삽입함으로써 개인의 재산보호를 헌법으로 명분화 했다. 아울러 ‘사영기업도 중국경제를 구성하는 주요요소’ 자리매김했다. 중국을 더 이상 공산주의 국가로 봐야 할지 의문을 제기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장쩌민 시기에는 사영기업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1992년 14만개에 불과했던 사영기업 숫자가 2003년 말 약 300만 개로 크게 늘었다. 또 외자기업도 8만 5,000개에서 21만 7000개로 크게 늘어났다. 중국 경제 구조의 외연이 크게 넒어진 것이다. 장쩌민 시기의 가장 큰 경제적 업적은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이다. 중국은 2001년 11월 WTO에 가입함으로써 세계 경제의 중심무대로 성큼 다가섰다. 그 와 더불어 중국경제에 대한 예측 가능성과 투명성이 한결 높아지면서 세계 주요 기업들이 중국으로 몰려들었고, 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중국을 글로벌 전략의 핵심지로 활용했다. 나아가 국내 시장에 몸집을 키운 중국 기업들은 자국내에 머물지 않고 해외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후진타오 시기 과학발전관(科學發展觀, 발전도 이제 과학의 눈으로 보라!) 1992년 덩샤오핑은 젊은 인재, 즉 10년 후 중국을 이끌 4세대 정치 지도자를 찾고 있었다. 어느날 그는 자신의 사위 장홍과 하마평에 오른 사람들에 대해 애기 했다. 이과정에서 후진타오라는 인물이 거론되었다. 장흥은 후진타오를 두고 “아주 총명하고 사람됨이 바르다”며 극구 칭찬했다. 같은 해 말 열린 당 대회에서 후진타오는 중국공산당 최고 권력부인 정치국 상무위에 진입했다. 당시 후진타오는 49살이었다. 그는 덩사오핑이 뜻했던 대로 10년후 당 총서기에 올랐다. 혹자는 장홍의 칭찬이 오늘날의 후진타오를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한다. 후진타오를 칭찬한 장홍은 후진타오와 고등학교 동창사이였다. 후진타오는 준비된 지도자였다. 그는 장쩌민의 각별한 관심 속에서 10년동안 지도자 수업을 받았다. 그는 중국이 직면한 문제는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으며, 그레서 나온 경제철학이‘과학발전관’이다. 후진타오는 준비된 지도자였다. 그는 장쩌민의 각별한 관심 속에서 10년 동안 지도자 수업을 받았다. 그는 중국이 직면한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으며, 그레서 나온 경제철학이 바로‘과학발전관’이다 중국경제는 지난 28년 동안 진행된 개혁개방 기간중 9% 안팍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면 빠르게 성장했다. 그야말로 휘황찬란한 발전이었다. 어느덧 중국은‘세계공장’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경제에서‘공짜 점심’이란 없는 법이다. 세계를 놀라게 한 외형적 성장의 이면에는 또 다른 문제점이 도사리고 있었다. 우선 중국 경제는 자원부족이라는 복병을 만났다. 중국은 에너지, 수자원 ,산림, 농지 등 모든 분야의 자원이 빈약한 나라다. 중국 1인당 석탄 매장량은 세계 평균수준의 47%에 불과하고, 농지 보유량은 전세계 평균의 15%에도 못 미친다. 전국 상위의 600개 도시중 400개 도시가 물 부족 현상을 겪고 있으며, 이 중 110개 도시는 이미 심각한 용수난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전력난까지 겹치면서 자원 (에너지)부족현상이 결국 중국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 이는 고에너지 소비형 산업구조가 낳은 결과다. 저임 노동력의 나라 중국이 생산단지로 부각되면서 세계의 많은 저부가가치 산업이 중국으로 몰려들었다. 투입량이 많더라도 산출이 적은 산업이 대부분이었다. 세계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GDP 기준)은 4% 남짖이지만 원유소비량은 8%, 철강소비량은 27%, 시멘트 소비량은 50% , 석탄소비량은 31% 등에 이른다. 현재의 자원 소비 규모로 볼때 중국의 성장은 중국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 커다란 부담을 줄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공장들도 중국으로 몰려들었다. 외국 자본을 끌어들이는데 혈안이 되어 있던 중국으로서는 산업의 질을 따질 형편이 아니었다. 그 결과 하천 단위 면적당 오염도는 세계 평균보다 10배나 높으며, 청두에서 상하이까지 창장 주변 오염배출 업체중 정화시설을 갖춘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창장 하류의 물은 이미 음용수로 사용하기에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은 상태다. 고속성장은 부작용은 에너지, 환경 분야에만 그치지 않았다. 중국인들은‘먼저 부자가 되어도 좋다’라는 말에 돈만보고 내달렸다. 오직 돈이 최고의 가치였고, 그 와중에‘사람’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개혁개방 초기인 1984년 하더라도 도농간 소득격차는 1.17대 1에 불과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도시와 농촌의 소득격차는 더욱 벌어져 지금은 3.3대 1로 확대됐다. 그러나 이는 수치상의 비교일 뿐, 도시 지역에 제공되는 각종 복지 등을 감안하면 도농 간 소득격차는 6배 이상 벌어질 것이라는 게 중국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농촌지역이 경제발전에서 심각하게 소외된 것이다.‘아랫목이 따듯해지면 윗목도 따뜻해질것’이라던 덩샤오피의 생산과는 정반대 현성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빈부격차는 사회불안을 낳게 마련이다. 현재 중국에서는 부정부패 한탕주의와 정도를 벗어난 기업경영 등의 사회문제가 점점 팽배해지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경제가 꼬일 수밖에 없다. 중국 경제가 과열로 치닫고, 경제 전반에 거품이 끼는 현상 역시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투입대비 산출이 적은 상태에서 경제를 끌어올리기 위해 더 많이 투입해야만 했고 여기에 지방 정부의 실적주의가 겹치면서 경제는 점점 달아올랐다. 개혁개방 시기에 중국이 격은 3차례의 투자과열시기(1985-1987년, 1992-1994 , 2003-2004)가 대체로 이런 과정중에 나타났다. 자원이 고갈되고, 각종 사회문제가 첨예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경제발전이 지속되기 어렵고 덩샤오핑이 제시한 ‘3단계 발전론’은 성공할 수 없다. 설령 그 목표를 이룬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것인가. 후진타오의‘과학발전관’이 나온 배경에는 이 같은 반성이 숨어있다. 후진타오의 과학발전관은 균형성장, 지속가능한 발전, 인간을 중심에 둔 발전을 도모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합리적. 과학적 분석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사회 구성원 정체가 소외 되지 않고 균형있게 발전할수 있는 경제, 그것이 바로 '과학발전관’의 핵심내용이다. 현재 중국 정부가 추진중인 경제 긴축의 바탕에도 과학발전관 철학이 깔려있다. 무리한 경제 성장 정책이 낳은 과열을 과학적인 시각으로 보고 바로잡자는 것이다. 후진타오 주석이 내건‘허시에사회’도 과학 발전관에 뿌리를 두고 있다. 빈부격차, 도농경착, 부정부패 등으로 중국 사회의 이중구조를 혁파하자는 것이다. 그렇다고‘과학발전관’이 성장가도에 들어선 중국 경제에 블레이크를 걸자는 뜻은 아니다. 경제의 불협화음을 없애는 길은 '발전 밖에 없다’고 강조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즉 발전을 통해 불균형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시각인 것이다. 이를 이루기 위해 시장개혁 조치를 가속화 하고, 개방을 폭을 넓혀야 한다는 얘기다. 중국은 2006년 11차 5개녁 계획을 시작한다. 후진타오 체제는 이미 무리한 성장보다는 지속가능한 범위내에서 발전, 도시와 농촌 그리고 빈자와 부자 간 균형발전, 조화로운 사회건설 등을 11.5 계획의 핵심 사안으로 잡았다. 그게 바로 향후 중국 경제의 방향이기도 하다. 마오쩌둥이 열었다는 중국 공산당의 경제는 좌우를 오가며 커다란 굴곡을 헤쳐왔다. 그 물결은 후진타오 지도체제의 과학발전관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금 세계의 시각은 과학발전관이 중국을 얼마나 균형있게 발전시킬것인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