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벌게 펀글 01-15 19:56
제가 아는 옵션하는 지인중에 참 특이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파생하면서 크게 잃지도 않고 그렇다고 많이 벌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가끔.. 짭짤하게 번거 한턱내곤 하는데.. 그 금액이 크진 않은가 봅니다. 이 사람 보면 참 부러운게.. 정말 재밌게 투자하더군요.. 즉, 잃어도. .흥분하지 않고.. 따도 그렇게 기뻐하지 않고.. 단지 기뻐할때라면.. 잃던, 따던.. 시장에서 중요한 원리를 하나 터득하면 막 기뻐하더라구요.. 하루는.. 그의 집에 방문에서.. 직접 거래하는 것을 지켜봤는데... 콜,풋 외가 양매수로.. 1포를 챙겼습니다. 꽤 짭짤했겠죠... 그런데.. 매매를 종료하고.. 자기가 원하지 않던 방향에 얼마간 네이키드 포지션을 취하더니.. 컴퓨터를 끄는겁니다. 내가.. 아니. .왜 콜을 질렀냐고.. 내일 또 떨어질것 같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하니까.. 오늘 최대 목표치가 100만원 수익인데.. 140만원어치를 벌었다고.. 40만원은 찝찝한 수익이라고.. 버리는 셈치고.. 반대로 나둔거라고.. 누군가 콜매도로 이익을 취하지 않겠냐고.. 속으로 참.. 성인군자 나셨구만.. 했는데.. 집에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 사람은 정말 고수였던 것입니다. 주식투자를 하게되면 누구나.. 최고점에서 팔고 싶어하고.. 최저점에서 사고 싶어하게 마련입니다. 행여나.. 주식을 팔고나서.. 더 오르면.. 계속 쳐다보며 아이고.. 좀 나중에 팔껄 하며 후회하는게 사람심리입니다. 자세히 물어보진 않았지만.. 이 사람은 손실보고 있을때도.. 이만하면 ?.. 손실을 굳힐 것 같더군요. 가만 생각해보면.. 하루에 큰 이익을 취할때가 있는데.. 계속 매매하다가 최고이익에서 약간 밀릴때가 있습니다. 작은 이익에 불과한데도.. 그게 그렇게 아까울 수 없습니다. 때론 놓친 그 작은 이익을 마져 만회하려다가 번거 다 날린적도 있었죠.. 어느순간부터 저도 그 사람을 은연중에 본받아 이익이 너무 과하다싶음.. 에이.. 이거 없는셈치자.. 하며.. 반대방향으로 지르다 보면.. 의외로 더많은 수익이 나와 당황할때가 있죠. 암튼 내가 실천하고 있는 몇 않되는 기법중.. 많이 땄을때 조금잃어주기 기법은.. 참.. 좋아하는 기법입니다. 오늘도 50만원벌고 5만원 일부러 잃었는데.. 기분이 그렇게 개운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