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기투자종목 ::
엠허스트 대학 코스모스
09-10 10:17
조세프 스티글리츠 세계은행 부총재, 아베 전 일본 외상, 앨버트 모나코 왕자,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아들이자 역사학자인 데이비드 아이젠하워.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앰허스트 대학 출신이라는 점이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140㎞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앰허스트 대학의 가장 큰 특징은 대학원이 없다는 점. 그리고 신입생들에게 처음부터 전공을 택하도록 강요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앰허스트의 신입생들은 처음에는 이 과목, 저 과목 기웃거리며 강의를 듣는다. 그러다 이것이 내길이다 싶은 것이 있으면 비로소 전공을 정하고, 그 분야 최고 대학원을 찾아 떠난다. 대신 전공을 공부할 기초는 단단히 잡아준다.

앰허스트의 교육이념은 ‘종합적 사고를 갖춘 지식인 양성’이다. 대학이 직장을 찾기 위한 직업양성소로 전락하는 것을 거부한다. 국가경쟁력의 원천은 문학, 철학, 자연과학에서 나온다고 굳게 믿고 있다. 교수 대 학생 비율은 9 대 1. 수업준비는 모두 교수가 한다. 이것이 학생 1천600명의 초미니 대학인 앰허스트가 미국 인문과학대학 중 1위 자리를 3년째 고수하고 있는 이유이다.

앰허스트가 가장 강조하는 강좌는 글쓰기. 유일한 교양 필수과목이다. 튼튼한 기초를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한 훈련으로, 작문 강의를 통과하기 위해 과외를 받을 정도이다. 두 번째 강조하는 분야는 ‘체력 단련’. 체력이 없으면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사회에 나가서 격무를 이겨낼 수 없다는 것이다.

앰허스트 대학의 또다른 특징의 하나는 인근 스미스 대학, 마운트 홀리요크 대학, 매사추세츠 대학, 햄프셔 대학 등과 함께 ‘5개 대학연합체’를 구성해 강의뿐만 아니라 도서관 등 학교시설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앰허스트는 전문가보다 모든 분야에 잘 하는 ‘제너럴리스트’를 길러낸다. 이는 세상이 너무 빨리 바뀌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대학 측의 설명. 즉 한 가지 분야만 집중적으로 공부하면 나중에 세상이 바뀌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처, 각계의 최고 지도자들 중에 유난히 앰허스트 출신이 많은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