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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10:08
초대형 유전발견 셰브론, 美 정부 실수로 횡재

미국 남부 멕시코만 연안 해저에서 초대형 유 전을 발견한 셰브론이 정부의 실수로 정부에 납부해야 할 막대한 규모의 로열티를 면제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셰브론이 데본과 노르웨이의 스타토일과 함께 초대형 유전을 발견한 멕시코만 연안 해저는 미국 정부 소유로 유전개발시 로열티를 납부해야 하지만 내무부가 지난 1990년대 말 체결한 6건의 임대계약 가운데 2건의 계약서에서 로열티 면제 제한조 항을 빠뜨리는 실수를 범했다는 것. 미 정부는 석유업체의 유전개발을 촉진시키기 위해 로열티를 면제해주고 있으나 국제유가가 배럴 당 36달러를 넘어가면 이 같은 혜택을 중단토록 규정하고 있는데 셰브론과 체결한 2건의 임대계약에는 이 조항이 빠져 있다.

셰브론은 로열티 면제 제한 조항이 빠진 2건의 임대계약을 통해 각각 최대 8천7 5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으며 업계에서는 만약 국제유가가 배럴 당 70달러 선을 보인다면 셰브론 등이 15억달러 정도의 로열티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셰브론은 이에 대해 로열티 면제에 대한 추측은 말 그대로 추측일 뿐이라면서 파장이 확산되는 것을 막으려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미 법적인 구속력이 있는 계약이 체결된 만큼 일정부분의 로열티 면제는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뉴욕타임스도 문제점을 인식한 국회가 임대계약 재협상을 압박하고 있으며 셰브 론 등도 재협상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어디까지 양보할 지에 대해서는 함구로 일관 하고 있으며 합의에 의한 재계약만을 인정하고 있는 현재 법률 아래에서는 주무부서 인 내무부가 협상력을 발휘하기도 힘든 상태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정부의 실수가 비단 셰브론 뿐만 아니라 다 른 석유업체와의 임대계약 체결시에도 발생했다는 점이라면서 이로 인한 정부의 손 실이 향후 25년 동안 2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게 의회 회계감사원(GAO)의 추정이 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공화당이 하원 정부개혁위원회 청문회를 통해 잘못된 계약을 승인 한 빌 클린턴 전 행정부에 책임을 돌리려 하고 있지만 내무부 감찰감은 부시 행정부 에서도 같은 실수가 반복될 조짐이 보고 있다고 주장, 논란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셰브론은 지난 5일 루이지애나주 해안에서 282km 떨어진 곳의 해저 약 8km에서 미국 최대인 알래스카 프루도 베이 유전과 맞먹는 규모의 거대한 유전을 발견해 1차 테스트한 결과 하루 최대 40만배럴의 원유를 20년 가량 뽑아낼 수 있을 가능성이 확 인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kp@yna.co.kr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