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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도 울고 갈 ‘삼성 암행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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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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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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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한 ‘삼성그룹 감사팀’ 뜨면… 계열사끼리 리베이트 적발된 직원들 옷벗어 中법인 6개월 조사 CEO까지 물러나 부장 이하는 골프금지 부킹 내역까지 뒷조사
삼성그룹은 지난 7월부터 한 주요 계열사에 대한 경영진단을 실시했다. 해당 계열사의 경쟁력 제고(提高)를 위한 경영진단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임직원의 비리나 부정을 적발하는 감사(監査) 성격이 짙었다. 이 계열사가 그룹 차원의 감사를 받기는 20여 년 만에 처음이다. 회계·마케팅·관리 부문 등 모든 분야에 대해 집중적인 감사를 받았고, 계열사끼리 거래를 하면서 리베이트를 주고받은 혐의가 적발돼 관련된 그룹 계열사 임직원 최소한 4명 이상이 사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그룹에서 감사팀은 ‘암행어사’나 ‘저승사자’로 불린다. 그룹 감사팀은 지난 1990년대 중반 이후 경영진단팀으로 운영되다가, 올해 초 재무팀과 통합돼 ‘전략지원팀’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외형적으로는 조직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나는 새도 떨어뜨릴 정도’의 위세를 떨치고 있다.
◆감사 결과에 따라 CEO 교체도 다반사
삼성의 엄격한 감사
시스템은 창업자인 고(故) 이병철(李秉喆) 회장이 강조한 신상필벌(信賞必罰) 원칙이 반영된 결과이다. 삼성은 현재 그룹 차원의 조직과 별도로 각 계열사가 자체 경영진단팀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조직은 2~3년마다 특정 사업부나 해외 법인에 대한 정기 감사를 실시하고, 비리 혐의가 포착되면 수시로 집중 감사에 돌입한다.
지난해 초 삼성전자의 한 해외 법인 책임자로 임명된 A씨는 같은 해 여름 갑자기 경질됐다. 삼성전자가 자체 실시한 경영진단 결과, 막대한 부실 재고를 숨기고 있던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지난 2003년엔 다른 해외 법인 책임자인 B씨가 부하 직원의 공금 유용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이유로 회사를 떠났다.
계열사가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경영진단이 해당 임원이나 실무 직원에 대한 인책으로 끝나지만 그룹 차원의 경영진단은 계열사 CEO(최고경영자) 경질로 이어지기도 한다. 지난 2004년 그룹 차원에서 진행된 중국 본사에 대한 경영진단이 대표적이다.
삼성은 중국 비즈니스가 극도로 부진하자, 수십 명의 감사 인원을 반 년 가까이 중국에 파견했다. 결국 수십 명의 임직원과 함께 사장도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삼성은 이
사건 이후에 해외 주재원에게 특별 지침을 내렸다. “주재원 부인들은 몰려다니면서 ‘싹쓸이 쇼핑’ 등으로 문제를 일으키지 말고, 현지에서 부동산 임대 사업 등을 하면 안 된다”는 엄명이었다.
◆검찰·경찰 뺨치는 수사
삼성에서 감사 업무를 담당하는 임직원은 대부분 구매·영업·생산·관리·홍보 등 특정 분야에서 10년 이상 잔뼈가 굵은 사람들이다. 해당 분야 전문가인 만큼 깊고 정밀하게 문제점을 추적해 짚어낸다. 일단 감사 조직 근무가 결정되면 수개월에 걸쳐 문제점 적발 요령 등 감사 기법을 배운다.
삼성의 감사 기법은 특히 정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감사를 받아본 사람은 “검찰이나 경찰 조사를 방불케 한다”고 말한다. 우선, 구매·광고 등 청탁을 받기 쉬운 위치에 있는 임직원에 대한 암행 감찰은 기본이다.
예를 들어, 설날이나 추석 같은 명절 전후엔 구매 담당 임직원이 사는 동네를 불시 방문, 동네 주민에게 해당자의 자택에 선물이 배달되는 걸 본 적이 있는지를 확인한다. 비리 혐의가 포착되면 감사 대상자의 동의하에 휴대전화 통화 내역도 조회한다. 또 역시 본인
동의하에 본인과 가족의 은행 통장을 제출받아 정밀 검증에 나서는 경우도 적지 않다.
◆금품 수수, 사내 불륜, 골프도 금지
삼성에서 가장 나쁜 죄는 금품 수수와 사내 불륜이다. 삼성전자만 해도 협력업체에서 조달받는 부품 액수가 연간 수십 조원. 협력업체만도 수천 개에 달한다.
때문에 구매 담당 임직원은 한 달에 두세 번씩 윤리 교육을 받아야 한다. 또 협력업체사람과 식사를 하거나, 결혼을 앞둔 직원이 협력업체에 청첩장을 보내는 것도 금지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2001년 7월 대숙청’사건이다. 이 사건은 그룹 감사팀이 반도체총괄부문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를 실시, 반도체 구매 담당임직원들이 협력업체로부터 주식이나 현금 등 수백억원을 받은 사실을 적발한 사건을 말한다.
삼성전자는 부장 이하 직원은 사적이든 공적이든 골프 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골프가 자기 돈으로만 즐기기엔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는 운동이기 때문에, 골프에 한번 빠지면 협력업체의 골프 접대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엠파스뉴스 2006-12-11 07:09:00]
[조선일보 2006-12-11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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