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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미래에 대한 대비책) 펀글
12-24 20:00
노후?? 펀글
12-23 09:40



머리말

수출 3,000억 달러는 중계 무역을 하는 국가를 제외할 때 세계 9위에 해당한다. 또한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하락으로 내년 한국의 1인당 GNP는 무려 2만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른 바 'Gross 개념' 의 경제 지표는 환상적인 상황이다. 그러나 개인적 삶에 대한 지표는 선진국이 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등장하는 양극화라는 거부할 수 없는 흐름에 매몰되어 있다. 그동안 전달했던 칼럼에서는 '주식 이야기'만 서술했다. 하지만 적어도 한 번쯤은 이런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머니투데이'를 아끼고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진정한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본문

1. 노후 준비가 본격적으로 필요한 40대의 고민
필자의 계산으로는 현재의 40세는 60세가 되는 시점에 최소한 15억 원을 모아야 한다. 돈 걱정 없는 노후를 보내려면 30억 원이 필요하다. 부부가 모두 사망할 때까지 90세를 기준으로 계산했다. 한국인의 현재 평균수명이 78.6세라고 하는데 20년 후에는 약 90세에 육박한다. 그것도 40세에서 60세까지 지속적으로 경제활동을 하면서 예상되는 지출을 모두 해결한다는 전제로 기준을 잡은 것이다. 15억 원에 대한 기준은 이렇다. 60세가 된 시점부터 매달 250만 원씩, 연간 3,000만 원을 지출한다고 가정할 때 30년이면 9억 원이 생활비로 필요하다. 주택이나 자동차 등 금융 자산이 아닌 재산도 3억 원 정도는 필요하다. 또한 의료비 등 예측하기 어려운 지출에 대한 대비책으로 3억 원이 더 있어야 된다.

그래서 최소한 15억 원이라는 것이다. 물론 30억 원이라면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100세 이상일 경우에는 다시 계산해야 된다. 15억 원이라는 기준에 대해 논란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매달 250만 원의 생활비는 현재의 물가만 고려해도 여유 있는 삶은 아니다. 또한 물가와 부동산 가치가 연동된다고 가정할 때 수도권에서 생활하려면 3억 원은 있어야 아파트 구입이 가능하다. 그나마 건강하면 다행인데 심각한 질병이 발생하면 계산하기도 어렵다. 일생에서 가장 수입이 높은 연령대가 40대라고 하지만 자녀교육, 부모봉양, 생활비, 기타 경비를 모두 해결하면서 모아야 된다는 것이다.

2. 부자는 고사하고 생존을 걱정해야 되는 상황
필자는 주식전문가를 하면서 부자를 정말 많이 봤다. 고객의 약 1/3은 주식투자금만 10억 원 이상이다. 주식에 투자하는 돈이 10억 원 이상이면 재산이 최소한 50억 원 이상이라고 봐야 된다. 웬만한 사람은 100억 원 전후라고 보면 된다. 이런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는데, 성실은 기본이고 두뇌가 대부분 명석하다. 또한 다소 추상적이긴 하지만 '재복'도 있다. 오랜 시간 동안에 많은 사람을 겪어 보면서 '진짜 부자'는 느낌부터 달랐다. 있는 척 안 해도 필자는 직감으로 알아챈다.

과연 '부자학 강의'로 정말 부자가 될 수 있을까. 필자가 만났던 부자들 중에 일부는 유산이 많거나 갑자기 토지보상비를 받은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자신의 노력으로 재산을 모은 사람들이다. 이미 이런 부류의 사람들에게 '부자학 강의'는 무의미하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각자 터득한 사람들이고, 나름대로 노하우가 있었기에 부자가 된 것이다. 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자는 고사하고 생존을 걱정하는 상황이다.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생존학 강의'이다. 또한 필자가 경험했던 '진짜 부자'들은 더 이상 부자가 되려고도 하지 않고, 지키는데 관심이 더 많다. 당장 부자가 되려는 생각보다는 유용한 부자학 관련 서적을 통해서 생존하는 방법의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 내용의 대부분은 효율적 자산관리가 초점이다. 상당히 중요한 참고자료가 된다. 다만 생존에 대한 인식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주변에 좋은 책이 많은데, 그 내용을 토대로 차분하게 준비하면 된다. 그 내용을 바탕으로 본인의 노력도 있어야 남보다 앞선 부자가 될 수 있다.

3. 한미FTA 결과에 따른 노후 준비의 역학관계
미국은 현재 11개 국가와 FTA를 타결했고, 40여 개 국가와는 협상이 중단된 상태이다. 스위스와는 무려 20년째 협상만 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미국과 가장 가까운 나라인 일본조차도 협상이 아닌 자체 검토만 하고 있다. FTA타결로 경제가 망가진 멕시코나 칠레를 굳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미국이야 당연히 협상을 지속할 것이고, 어떤 식으로든 결과물을 만들어내려고 노력할 것이다. 문제는 한국이다. 협상이 도저히 어렵다면 중단할 것인지, 과정이야 어떻든 반드시 협상을 타결할 것인지의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 지금까지의 여러 가지 정황이나 과정을 봤을 때 전자보다는 후자로 보고 있다.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면 지금처럼 협상하면 타결이 어렵다. 그러나 협상의지가 워낙 강해서 결국은 타결된다.

두 나라가 협상에 대한 의지가 지금처럼 강해서 타결된다면 결과는 누구나 예측할 수 있는 내용이 될 것이다. 협상이라는 것은 초기 단계일 경우에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시키고, 상대 국가에게는 부담을 증가시키려는 방식을 고집한다. 그러다가 팽팽한 요구사항에 대한 확인과정이 반복된 후 어느 한 쪽이라도 양보하는 카드가 나오면 급진전되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양보할 분야와 지킬 분야는 무엇일까. 현 시점을 기준으로 본다면 농업과 서비스업은 양보가 유력하다. 반면 제조업과 공공부분은 지킬 수밖에 없고, 반드시 지켜야 되는 상황이다. FTA 분야는 지면 관계상 여기까지만 서술한다.

4. 경세제민(經世濟民)의 심정으로 당부하는 말
총론적인 측면에서는 "부자가 되려고 하기보다는 생존하는 방법론을 먼저 알아야 된다."고 말하고 싶다. 생존하기 위해서는 결과에 치중한 대응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는 자세와 습관이 필요하다. 항상 성공했을 때보다는 최악의 경우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하면서 투자하고 준비해야 된다. 필자는 20대 시절에 정치. 경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개인적으로 연구하면서 공통점을 발견했다. 그것은 평소에는 70%의 역량을 발휘하다가 기회를 포착하고 집중할 때는 200%의 열정을 투입했다는 것이다. 위기와 기회를 판단하는 것은 중요한 능력이지만, 기회가 발생했을 때 집중하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반면에 실패했던 사람들도 연구했다. 그들의 공통점은 '설마'라는 안일한 의식이 주요한 원인이었다. 맨손으로 시작해서 100억 원 이상 모았던 사람이 졸지에 노숙자가 되거나 재벌의 턱 밑까지 갔다가 파산하면서 자살하는 사람의 공통점은 최악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일을 추진했다는 점이다.

주식투자를 할 때 단기로 미수를 사용하거나 돈을 빌려서 투자하는 것은 일단 피해야 된다. 그것은 시황이나 종목의 적중 여부의 문제가 아니다. 몇 번을 성공해도 한 번만 크게 실패하면 원금은 고사하고 오히려 부채가 발생할 수도 있다. 부동산의 경우도 그렇다. 토지를 매입하는 사람이야 대부분 현금이 많은 사람들이다. 그러나 최근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융자를, 그것도 변동금리제 상태에서 무려 50% 이상 대출을 신청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제2금융권까지 끌어들이면 70%를 융자금으로 매수하는데 정말 위험한 방법이다. 융자를 한 푼도 받지 않고 아파트를 매수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주식투자보다 더 신중해야 된다. 주식투자는 전 재산을 투입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손해를 봐도 부채 정도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한계가 있다. 그러나 부동산은 다르다. 아파트의 경우에 거주 공간이면서 동시에 투자대상인데 국가적인 안보, 경제, 정치 상황에 따라서 단기에 융자금액을 제외한 투자금액보다 하락할 수도 있다. 그럴 경우에 단순히 손해 보는 차원을 떠나서 삶의 보금자리가 없어진다. 아파트 가격에 대해서 추세적으로는 상승한다고 생각하지만, 과도한 대출은 방법이 나쁘다는 것이다.

맺는말

재산 정도가 상위 20%에 해당하는 사람들이라도 긴장해야 된다. 반면 나머지 80%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먼저 생존을 생각하면서 준비하자는 것이다. 자칫 과욕을 부려서 무리하게 운용하게 되면 부자는커녕 생존도 어려울 수 있다. 대부분의 상위 20%는 생존에 대한 기본적인 최소한의 여건이 마련된 이후 업그레이된 경우이다. 자신의 환경과 능력을 고려하고, 서두르지 않으면서 준비하자. 필자의 전망으로는 현재 40세는 70세가 되었을 때 약 90%는 좋게 표현하면 국가의 도움을 받아야만 길고 긴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현재를 생각해도 아찔한데, 30년 후라면 결코 과장된 경고가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