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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인플루엔자
(SI)가 세계 전역으로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SI를 둘러싼 진실 공방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공방의 핵심은 SI의 발생 원인과 발원지에 관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SI가 자연 발생한 것인지 아니면 인위적으로 조작된 것인지 하는 문제와 SI의 발원지가 과연 멕시코인지 아니면 미국인지를 따져 묻는 것이다.
어찌보면 괴담 수준에 그칠 수도 있는 이같은 공방은 그러나, 인도네시아와 멕시코 정부의 '책임 있는' 고위급 관료의 입을 통해 발화됐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씨티 파딜라 수파리 인도네시아 보건장관은 28일 기자회견에서 "100% 확신할 순 없지만 SI가 (선진국 제약회사들의 이익을 위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졌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수파리 장관이 바이러스 음모론을 주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조류 인플루엔자
(AI) 바이러스 샘플 공유와 백신 개발 뒤에 숨은
세계보건기구
(WHO)와 강대국의 음모론을 담은 '세계가 바뀌어야 할 때 : AI 뒤의 신의 손' 이란 제목의 저서를 출간한 저자이기도 한 그는, 출간기념 토론회에서 "내 경험을 토대로 책을 썼고 증거가 분명히 있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SI의 발원지가 멕시코가 아니라 미국일 수 있다는 주장도 장관의 입에서 나왔다.
호세 코르도바 멕시코 보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감염환자가 멕시코가 아닌 미국에서 먼저 나왔다는 점을 들어 "멕시코가 SI 발원지가 아닐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멕시코에서 첫 감염 환자가 나온 이달 초보다 며칠 앞선 지난달 28일 캘리포니아 남부와 텍사스에서 감염 환자가 처음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그레고리 하틀 대변인도 이날 "지금까지 세계 보건 전문가들은 진원지를 멕시코라고 확신해왔지만 미국 캐나다 영국에서 발생한 몇몇 감염사례는 감염 경로가 불확실하다"고 말해 궁금증을 키웠다.
한편 지금까지 SI 발원지로 알려진 멕시코 동부
베라크루스 주
의 라글로리아 마을에서도 미국이 SI의 원흉이라는 주민 여론이 들끓고 있어 눈길을 끈다.
AP통신에 따르면 라글로리아 마을 근처에는 미국 버지니아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양돈업체 '스미스필드'의 공장이 있는데 이 회사는 분뇨를 불법으로 공장 근처 강에 무단 배출한 사실이 적발돼 2000년 미 대법원에서 1260만 달러의 벌금 판결을 받았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인근 돼지공장에서 나오는 배설물과 파리 떼가 결국 문제를 일으켰다"며 분통을 터뜨렸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양춘병 기자/yang@heraldm.com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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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29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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