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비타민C는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영양소입니다.

면역력 강화, 항산화 등 다양한 기능이 입증됐는데, 이번에는 방사능 피폭으로 인한 암 발생 가능성을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고한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3월 일본 후쿠시마.

최악의 방사능 유출 사고 현장에 수많은 근로자들이 투입됐습니다.

일본 아츠오 야나기사와 박사는 이들 가운데 일부에서 47개 암 관련 유전자 발현으로 계산한 '암 위험 지수'가 높아졌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두 달 동안 비타민C를 정맥주사 등을 통해 투여했더니 '암 위험 지수'가 낮아져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인터뷰:아츠오 야나기사와, 전 일본 교린대 교수]

"(실험 대상)5명 모두에게서 암 위험 지수가 감소한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비타민C는 높은 수준의 암 위험 지수를 보통으로 되돌리는 효능이 있습니다."

비슷한 실험은 1999년 일본 아바라키현 방사능 유출 사고 직후에도 실시됐습니다.

일본 방위의과대학교가 쥐에게 3일 동안 비타민C를 먹인 뒤 방사선을 쏘였더니 생존율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비타민C가 방사능 보호제 역할을 하는 이유는 비타민C가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유해산소를 제거해 우리 몸을 보호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왕재, 서울대의대 해부학과 교수]

"(비타민C가)배설이 되기 때문에 효능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배설을 아닌 방광 보호 기능이고 나머지 혈중에 있는 비타민C는 뇌세포 보호, 동맥경화·위암 예당 등 굉장히 좋은 기능을 합니다."

동물과는 달리 사람은 비타민C를 스스로 만들어내지 못하기 때문에 음식 등을 통해 비타민C를 매일 보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YTN 고한석[hsgo@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