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잡고님, 정답은 아니라도... 코스모스펀드 01-04 15:16
이름: bluesky 2005/11/2(수) 따라잡고님, 정답은 아니라도...   답이 될 지 모르지만, 혹시 참고가 될까 싶어서 짧은 식견에 몇자 올립니다. 가치투자란 문자 그대로 주가가 가치 대비 저평가 되어 있을 때 주가는 가치에 궁극적으로 회귀한다는 믿음하에 투자하는 방식을 이야기 합니다. 문제는 이 가치가 무언가가 문제겠지요. 혹자는 첨단 기술이나 미래의 사업이라는 성장성이라는 꿈을 가치로 둘 수도 있고, 혹자의 관점에서는 눈에 보이는 자산을 가치에 한정 지을 수 있고, 혹자는 수익 창출력에 무게를 둘 수도 있고, 어째거나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데요. 일반적으론, 그리고 회계적으론 두가지로 한정 지어 볼 수 있습니다. 내재가치라고 하는 것인데요. 내재가치는 사실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로 분류해 볼 수 있고, 평가하는 사람마다 좀 가중치가 다를 수는 있어도 궁극적으로 두가지는 그나마 숫자화 하기 쉬운 가치의 척도이므로 일반적으로 가치투자에서 많이 사용들 합니다. 자 이젠 화일 약품으로 돌아가보죠. 사실 사업이란 것은 그 방면 전문가도 잘 모르고 예측을 벗어난 결과도 잘 나오기 때문에 미래의 사업의 성장성을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미래는 지켜 보아야 하는 것이므로 현재 나온 것만 가지고 한번 보기로 하겠습니다. 또 제가 그쪽 방면 전문가가 아니라서 언급하기 어렵구요. 일단 05년 반기 희석 EPS는 199.23원. 반기이므로 잘 되면 올해 EPS가 400원 정도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면 PER 10을 적용한다면 주가 4천원이 맞는 것이 되겠네요. 작년도 795원에 비하면 엄청 떨어진 것인데 아마도 증자가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째거나 수익가치대비 현재 주가는 저평가라고 보기에는 좀 그렇죠. 사실 전 개인적으로 어떤 업종이므로 PER 얼마를 해야 한다 혹은 EPS의 몇배로 해야 한다 (예 IT주는 업종 평균 PER 15를 적용하고, 철강은 업종 평균 PER 5를 적용하여 적정 주가를 산출한다.)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는다고 보는데, 그건 만일 가치를 돈이라는 수익 개념에서 적용한다면 철강을 팔아서 돈을 벌던, 폼나게 TFT-LCD나 휴대폰을 팔아 돈을 벌던 똑같이 재화를 팔아서 버는 것이므로 같은 척도로 봐야 한다고 보기 때문인데요. 쉽게 넥타이 메고 사무실 나가 서류 맹글어 번 100만원이나 물장사해서 번 100만원이나 본질은 100만원 같은 것이기 때문이죠. 어째거나 은행이자로 10%로 치면, 현재 주가에서 한 15년 걸려서 벌어야 (그 사이 사업은 현재와 동일하다는 전제하에) 원금 찾는다는 이야기므로, 만일 그때까지 인내심이 없는 분에겐 이건 고평가겠죠. 작년 기준 BPS는 6672원. 물론 자산의 질을 봐야 하지만, 액면 그대로 보면 그다지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 일까 생각해 본다면, 주변에 주당순자산의 반값에도 못미치는 싼 주식이 널려 있으므로 어째거나 자산가치 대비 주가는 고평가는 아닐지라도 그렇다고 저평가는 아닌 것은 명확합니다. 더우기 무상증자와 전환권행사로 주당순자산이 희석되어 버렸을 터이므로 분명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로 보기에는 힘들어 보이지 않을까요? 그러면 내재가치가 자산가치 + 본질가치의 평활하는 개념이라면, 어디에 가중치를 더 주던, 저평가라기 보단 현재로서는 적어도 적정주가에 있다는 것이 될 수있는데요. 물론 주가라는 것은 꿈을 먹고 사는 것이기에 내재가치대비 저평가가 아니라고 해도 폭등할 수 있습니다. 돈과 심리가 좌우하는 수급이란 것에 의해 얼마든지 날아 다닐 수 있습니다만, 가치투자의 척도는 가치이지 수급이 아니므로 결국 가치투자는 내재가치 대비 현저히 저평가 되어 있을 경우가 아니라면 화일약품은 가치투자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지는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늘 어떤 종목에 관심을 가지고 보면 마냥 좋아 보이고 미래 성장성이 무궁무궁해 보이는 착시 현상이 늘 투자에서 오류를 가져 오곤 하는데요. 사실 화일약품의 R&D가 우수한지 안한지 그것이 매출을 몇배나 불러 일으킬 정도인지는 사실 기술만 가지곤 안되고 다양한 마케팅력과 생산력 머 원가경쟁력 등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되어야 하기 때문에 지나친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물론 제약업종은 노령화 사회의 수혜로 성장성이 담보될 수 있는 업종이고, 대세의 한축을 담당하는 업종임에는 분명하지만, 늘 투자는 낙관도 비관도 배체한체 철저하게 개념화된 지표를 근거로 할인하고 또 할인해서 - 에누리 없는 장사 없듯이 - 진짜 저평가 맞다 싶으면 그때 투자하면 리스크는 와장창 줄어 들고, 기대수익은 이빠이 되어 안전한 투자를 하게 되는 것 그것이 가치 투자아닐까요? 그게 아니라면 차트보고 모멘텀투자하는 것이 나을 지도 모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제 이야기가 도움이 되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견해는 그렇습니다. 그럼 성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