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 밥 코스모스펀드 01-04 15:33
이름: 반상에일선 2005/12/2(금) 까치 밥   현재의 아파트에 산지도 거의 10년 가까이 된 것 같다. 매일 드나드는 현관문이건만 현관문 앞에 있는 앞집에 대하여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 가족이 몇이며....호주의 나이가 어떠하고...무얼하며...자식들은 어떠하고.... 동네에서 알고 지내는 사람들이라고야 성당과 연습장에서 만나는 정말 소수의 몇 사람..... 참 현대인들은 바쁘게 사나 보다.... 아니 어쩌면 모두가 그러하니까 그러하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한 것이기에 그러한지도 모르겠다. 주식시장이 점차 열기를 더해 가나 보다, 과거 80년대 말에 보았던  주식시장의 광풍이 몰려 들려하나 보다. 시장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이 행복해 질 수 있는 새로운 시장환경이 만들어 졌으면 좋겠다..... 그러나 가끔은 찬란한 아름다움 이면에 나타나는 초라함이 생각나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보다. 잠시의 도취와 기나긴 시간의 아픔.....조급한 인간이기에 항상 겪어야 하는 삶의 애달픔이 아닌가 한다. 시골에서 자란 나로썬 잎이 다 떨어진 감나무에 몇 안되는 빨간 감들이 열려 있는 것이 신기하였었다.....어느 정도 나이가 먹은 뒤에야 그것이 까치밥이란 것을 알았다. 농촌의 척박한 삶이기에 어찌 그리 먹을 것이 많았겠는가 만은,밥을 먹기 전에, 항상 고시레(사실은 곤충등에게 먹이로 주기 위한 배려)를 하는 것은 자연을 아는 농부의 인심이 아닌가 한다..... 그들이 있기에 내가 있다는 만물에 대한 배려...이것이 결국 자신을 지키는 것이 아닌가 한다. 바쁜 현대인만이 나만의, 나만에, 나만을 위한 삶을 살고 있지만,사실 따지고 보면 그리 행복한 삶은 아닌 것이고.....또한 하늘님은 그런 사람을 돕지는 않는 것 같다. 잠시 나 아닌 자연을 보면, 내가 가지는 그 모든 것은 또 다른 사람들을 위해 잠시 내가 보관하고 있을 뿐인데...... 나 아닌 다른 사람도 아닌 새와 곤충을 배려할 줄 아는 농부의 마음이 풍요로운 것이 아닌가 한다. 주식시장에서도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30%쯤은 남겨주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풍요로움을 주는 이 싸이트를 만나는 이들은 또 다른 인생의 혜택이 아닌가 한다.감사하는 마음으로 항상 글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