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늦게 얻은 아들 둘이 있는데 큰아들은 여섯 살입니다. 두 살된 둘째 아들은 첫 째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똑같이 나누어 주더라도 형이 가진 것을 자신이 배당받은 것과 바꾸어야 직성이 풀립니다. 그 뒤에도 자기의 것과 형의 것을 번갈아 보다가 다시 한 번 더 바꿔달라고 요구하여 결국 다시 원위치로 돌아갑니다.
어제는 둘이 먹을 수 있게 되어 있는 커피 아이스바를 나누어 주었는데 형의 것을 다시 달라고 하더니 결국 마음에 안들었는지 울음소리가 났습니다.
개미는 번데기 비늘조각을 놓고 다투고 강아지는 뼈조각 때문에 으르렁거리며 아이들은 아이스바 한 토막으로 울고 웃으니, 우리 사람들의 다툼이라는 것도 알고 보면 그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04/9/12(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