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자국  

외지(外誌)에서 읽은 다른 나라의 예이지만 우리 주변에 흔히 있을 수 있는 교육자의 像이라는 생각에서 그 예를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한 중학교 여자 화장실에서 여학생들의 장난이 넘 심해서 화장실 청소부가 교장님께 호소했답니다. 십대의 여학생들이 립스틱을 입술에 발라서 화장실 거울 전체에다 꾹꾹 입술 도장을 찍어 놓아서 거울 전체에 여학생들의 입술 자국이 가득히 묻어 있는데 그 것을 청소하느라 청소부는 여간 힘들지 않았습니다. 제발 학생들에게 그런 짓을 하지 말도록 조치를 강구해달라는 호소를 청소부가 했습니다.

그 불평을 들은 교장 선생님은 여학생 대표들을 화장실로 불렀습니다.
그리고 거울에 가득 묻은 입술자국을 보여주면서 입술 자국을 지우는 과정을 보여주겠고 했습니다. 교장 선생님은 아무런 말도 더 하지 않고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청소부 아저씨를 불렀습니다.

“청소부 아저씨, 이 여학생들에게 당신이 어떻게 입술 자국을 지우는지를 보여 주세요.”
알았다고 대답한 청소부는 긴 막대기 끝에 달려있는 걸레를 변기 안에 있는 물에 적셨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적신 걸레로 거울을 꼼꼼히 닦았습니다.

그 광경을 본 여학생들은 그 후 아무도 다시는 거울에 입술자국을 만들지 않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