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컴퓨터의 하드디스크가 충격으로 교체된 이후로 2000 년 이후 부터 받은 이메일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코스닥과 거래소의 그 처참했던 폭락기에 참으로 애절한 사연들이 많았습니다.
그 때 저는 저를 신뢰하시는 분들에게 주식투자의 위험을 피할 수 있는 투자방법을 소개해 드리기로 하였습니다. 제가 주식투자를 시작한 뒤 치심을 할 수 있게 되기까지 약 5 년이 걸렸으니 5 년 정도의 기간은 직접적으로 도와 드리면서 치심하실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드리고 신뢰하시는 그 분들과 함께 본격적인 수확을 하는 기간으로 5 년을 설정 하였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신뢰하는데는 적어도 5 년 정도의 검증 기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며 그 이유로 제가 2000 년 부터 10 년간 도와 드리겠다고 약속한 것입니다.
저는 저의 그러한 노력의 결과에 대하여 크게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최소한 저 스스로 약간의 만족감과 나름대로 의미있는 시도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출범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외였습니다. 제게 수천 통의 메일이 도착하였으며 제게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도록 힘을 주는 내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일부 메일 중에는 저를 매우 고통스럽게 하는 글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결정 해야만 하였습니다. 누군가 리더쉽을 발휘하여 옳은 길을 가는데 방해가 될 주변의 소음을 제거 하면서 올바른 투자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일관성 있게 도와 드릴 것인가? 아니면 다양성을 인정하면서 여러 상충하는 투자원칙들을 허용하여 모임의 혼란과 결국 투자의 실패로 귀착될 상황을 방치할 것인가?
그 때 저는 동호회 차원에서의 여러 투자원칙이 난무하는 투자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사람 수 만큼 많은 투자원칙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결정과 함께 저는 즉시 코스모스 펀드 사이트를 만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코스모스 회사가 설립되고 사이트가 안정되면서 제게는 다른 큰 기회가 찾아오는 듯 하였습니다. 자금력이 큰 한 회사와 함께 큰 일을 도모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코스모스가 중심이 아니라 그 회사가 중심이 된 일련의 사업들은 결국 실패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그와 함께 저는 증시분석에 집중하지 못하게 되여 코스모스 자산에 어느 정도 손실이 발생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일을 통하여 얻은 것은 신뢰할 수 없는 사람과 함께 동행하게 되면 반드시 실패한다는 점과, 코스모스 중심으로 일을 진행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코스모스는 그 간의 실패를 수습하고 코스모스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인 주식투자로 돌아와 집중하기로 하였으며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작년 초 부터 다른 일에 분산되어 있던 저의 시간들을 코스모스 회사와 증시분석 그리고 직접투자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불필요한 일들을 제거하면서, 확고하게 정돈되어 성공이 보장된 투자원칙을 올바로 적용하고, 실질적인 투자수익으로 연결시키는데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게 된 것입니다. 코스모스는 그 동안 주식투자 외에도 몇 가지 일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어서 코스모스의 투자원칙을 제대로 적용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현재 코스모스는 지난 기간의 손실을 만회는 물론 지속적으로 유형 무형의 자산을 크게 확대시키고 있습니다. 이 곳에 계신 선생님들께서도 그렇게 하실 수 있습니다. 생업에 집중하시면서 품위있는 코스모스의 원칙을 적용하신다면 반드시 성공하실 것입니다.
선생님께서 잘 하실 수 있는 일과, 다른 누구보다 앞 설 수 있는 분야 경쟁할 필요가 없는 시장(블루오션)을 발견하여 성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005/7/2(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