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구입하다 보니 다른 책을 구입하다가 , 베스트셀러에 있는 스님의 글을 한 번 보고 싶은 마음에서 구입한 것이다....
그러고 보면 법정스님과의 첯 만남이 벌써 25년이 넘었나 보다 80년도 초인가 처음으로 법정스님의 글을 만났었다...
당시 '어린왕자'의 책을 추천한 글에서 처음 스님의 글을 보았다.... 그러곤 스님의 글을 거의 다 읽어 보았던 기억이 난다.....
조금은 암자의 냄새보다는 세속인들이 느끼고 있는 그런 이야기가 나에겐 더 공감이 되었던 부분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한다.
그러곤 스님의 글을 한 이십여년간 잊고 살았었다.....
성철스님에 보다 많이 빠져 있었던 이유도 있었고...또 다른 이유도 있었을 것이다.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라는 글은 잠언집으로 조금은 시대상을 반영한 것인지,간단하고 간략하게 그리고 조금은 과거의 글보다는 가볍게 글을 모아 책을 낸 것으로 보여진다(물론, 글을 모은이는 법정스님이 아니기에).....
어떻튼 무소유란 아무 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란다....무소유란 아무 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 다는 뜻이란다......
그러고 보니 현대인들은 자신도 모르게 미래를 위하여 또는 그 어떤 이유를 위하여 현재 아무런 필요도 없는 것을 그리 모으고 또 저축하고 있나 보다.....
진정한 나의 필요성보다는 타인이 그러하다고 하니 모으고...또, 언젠가 미래에는 나에겐 없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하여 모으고...
동물중에서 다람쥐나 은색여우 그리고 몇몇의 동물들이 저축이란 개념을 가지고 먹이를 저장하는 경우는 있으나,그들의 필요성 이상으로 먹이를 모으는 경우는 없다...
아마 저장의 수단이 인간에 비하면 보잘 것 없기에 구태여 썩어 없어지거나 도난당할 위험을 안고서 비효율적으로 먹이를 저장할 이유는 없을게다....
인간이 지구에 나타난 것은 지금부터 약 800만년(학자에 따라서는 200만년전)이라 하는데 이중 799만년을 수렵채취활동을 하고 살았고,지금처럼 정착의 개념을 가지고 산 것은 불과 1만년에 불과한 것이란다...... 그러기에 인간의 뇌의 대부분은 과거 수렵채취의 활동에 길들여져 있고 현대의 생활에 적응되어 있지는 않단다.... 그러고 보면 인간은 과거 수렵채취때의 욕심과 진보된 기술이 더 하여져 보다 많은 욕심을 양산한 것이 아닌가 하는데....나만의 생각인지 모르겠다.
성철 스님과 같은 고귀한 사람은 불과 1000원 정도의 재산으로 생을 마감하였단다....그의 고귀한 심성과 가치관을 기준으로 보면 오히려 1000원 정도의 재산이 거추장스럽겠지만,나 같은 욕심 많은 이들은 1000원 정도의 재산은 심각한 좌절감을 주나 보다....
그러고 보면 돈의 문제가 아니라 심성과 가치관의 문제인데.....
왜 그리 눈 앞의 욕심에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는 지 모르겠다....
최근 지인들로 부터 왜 종목 추천을 하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그럴 때면 이런 이야기를 해준다 .
" 욕심에 물든 많은 이들이 두 눈을 똑바로 뜨고 주식시장을 쳐다보고 있으면 ,쉽게 돈을 버는 것은 확율적으로 떨어진다..."
2006/5/12(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