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매물 ‘홍수’…거래는 ‘가뭄’ 코스모스펀드 05-11 18:08
[쿠키뉴스 2007-05-11 05:07:59] [쿠키 경제] 양도세 중과세’ 다가오자 급매 쏟아져 평수 클수록 찬바람…2주택자 발 동동 올해부터 적용되는 1가구2주택 양도세 중과세를 피하기 위한 절세 아파트 매물이 쏟아지고 있지만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2주택자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10일 인천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적용되는 1가구 2주택 양도세 중과세(50%)를 피할 수 있는 유예기간(1년)인 연말까지 2주택을 정리하려는 절세 매물이 부동산마다 3∼6건씩 쏟아져 인천지역 전체적으로는 수천건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면서 지난해 10% 안팎의 인상에 그쳤던 소형(18∼25평형) 아파트는 그나마 매매가 이뤄지지만, 30∼40% 이상씩 올랐던 30평형 이상의 중대형 아파트는 사실상 거래가 중단된 상태다.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정모씨(54)는 요즘 밤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 지난해 7월 연수구의 35평형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1가구 2주택이 돼 중과세 유예기간 만기인 6월 말까지 아파트를 팔아야 하지만 팔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정씨는 “현 시세보다 1천만원 싸게 내놨지만 2개월째 팔리지 않고 있다”며 “만약에 6월 말까지 아파트가 팔리지 않으면 시세차익(8천만원)의 절반인 4천만원을 고스란히 세금으로 내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31 부동산 대책 발표 직전인 8월 중순 40평형 아파트를 구입해 2주택이 된 박모씨(47)도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는 부모님이 40년동안 생활해온 관계로 양도차익이 1억원에 달해 아파트를 팔아야 하지만 수요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박씨의 경우 만약 아파트를 팔 지 못하면 양도차익의 절반인 5천만원을 세금으로 내야한다. 박씨는 “7월까지 아파트가 팔리지 않으면 중과세 되는 양도세 한도 내에서 시세보다 싸게 급매로 내놓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R공인중개사의 한 관계자는 “아파트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데다 9월 분양가 상한제 실시까지 앞두고 있어 수요자 대부분이 관망세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40평대 이상의 중대형아파트는 싼 가격의 급매가 아니면 거래가 어렵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경기일보 류제홍 기자 jhyou@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