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하다?
가끔 팍스넷이나 증권사 사이트에 들러본다.
나는 거기서 투자자들의 심리 상황을 유추해보곤 한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런 곳에 글을 올리는 사람들은 더 이상 오르지 못할 조건이 갖추어진 구간에서 오히려 적극 매수를 외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5월 1460에서 조금 하락하자 적극 매수를 강력하게 외치곤 했던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1300선까지도 적극 매수를 외치다가 1250선 아래까지 내려오자 침묵을 지키곤 했다.
1250선 이하로 내려왔을 때는 정작 적극 매수를 외치지 않는다.
지금도 그렇다. 1330선은 단기적으로 거의 끝물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은데, 왜 조금 빠지기만 하면 적극 매수를 외칠까?
그들이 1200선까지 다시 빠지게 되면 그 때는 뭐라할까?
상투에서 오히려 적극적인 매수를 권유하고 바닥에서는 침묵하는 의도는 뭘까?
시장을 몰라도 한 참 몰라서일까? 알면서도 개인들을 유혹하기 위해서일까?
나 개인적으로도 그런 애널들을 줄기차게 비난해왔었다.
다행히도 이곳 운영자님인 이기섭님은 차분하고 마음에 와닿는 글을 쓰시고 있다.
지금, 어쩌면 다시 1200이 와 버릴 지도 모르는 불안한 상황이다.
그런데도 집요하게 매수 강도를 높이라고 하는 이유가 참 궁금하다.
물론 다시 오르지 않는다고 100% 장담은 못해도, 1300선 아래에서는 소극적 매수를 외치던 사람들이 1300선이 넘자 적극 매수로 돌변한 상황은 아무래도 '마바라'라고 하는 증권 속어 밖에는 해명할 길이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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