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말하는 ‘부자들의 재테크 습관’ 코스모스펀드 06-06 05:49
[쿠키뉴스 2007-06-05 08:58:44] [쿠키 경제] 재테크의 목적은 윤택한 생활, 노후대책을 포함한 안정된 미래, 아니면 돈 모으는 재미 그 자체일지 모른다. 이런 목적을 향해 재테크에 몰두하지만, 누구나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주식을 사면 깡통계좌가 되고, 집을 사도 내집만 오르지 않는다. 따지고 보면 재테크의 궁극적 목적은 부자되기이다. 그렇다면 부자들의 재테크 방식은 지름길을 알려줄지도 모른다. ◇ 옥동효 대구은행 황금PB센터장 "투자대상을 고르는 데 거의 동물적 감각이 있다" # 돈되는 곳을 안다 은행, 증권 등 금융기관의 VIP상담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부자들은 확실히 다른 재테크 패턴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가장 큰 특징은 투자대상을 고르는데 동물적 감각을 소유하고 있다는 점. 돈이 되는 곳을 안다는 뜻이다. 부자들이 부동산을 건드리는 시점이면 부동산 시대다. 큰손들이 주식시장으로 들어오면 주식은 곧 대박이 난다. 그들이 어디로 몰려다니는지만 알아도 대충 투자의 방향을 알 수 있다는 뜻이다. VIP 고객 전문 지점인 대구은행 황금PB센터의 옥동효 센터장은 "부자들을 상담하다 보면 감탄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며 "아파트면 아파트, 상가면 상가, 주식이면 주식 혹은 재개발 위치 선정까지 어디서 정보를 들었는지 꿰뚫고 있다"고 말했다. ◇ 최성진 KSIM 대구지점장 "돈을 키우기보다는 지켜주기를 더 원한다" # 정보력과 근면함 그만큼 그들은 부지런하다. 전국적으로 정보를 수집한다. 대구 지하철 2호선 역세권만 하더라도 대구 부자들은 2000년 초반부터 투자에 들어갔다. 서울에서 보고 들은 정보력 때문이다. 이를 위해 인적 관리에 상당한 투자를 한다. 단골 은행의 실력있는 PB(Private Banker·일종의 자산 관리사)를 점찍어 늘 상담한다. 증권사 직원이나 부동산업자, 세무사, 변호사 등도 지인으로 사귀어 둔다. 부동산이나 주식 강연회에도 찾아다닌다. 부자들은 또 세금에 민감하다. 돈을 버는 것보다 절세에 더 신경을 쓴다. 보험이든 펀드 등 증여세를 피하고, 상속세를 줄일 방안에 골몰한다. 10년짜리 채권을 사서 묻어두기도 한다. 낭비하지 않는 것도 기본이다. 특히 자수성가한 부자들이 그렇다. 점심도 칼국수, 심지어 차도 없이 은행 지점장 차를 빌려탄다. 최성진 KSIM 대구지점장(자산관리전문가)은 "부자들은 돈을 버는 것 이전에 돈을 지켜주는 쪽을 더 원한다"며 "따라서 투자도 안전 자산에 주로 하고 절세에도 무척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 김두찬 메리츠증권 대구유통지점장 "1년에 서너번 사고판다. 단타매매를 잘 않는다" # 1년에 서너번 정도만 매매한다 증권가에는 속칭 '오데'라는 일본 속어가 있다. 우리말로 큰손이다. 한마디로 부자다. 큰손의 기준은 따로 없겠지만, 대개 100억원 전후의 투자금을 들고 있는 이들로 분류된다. 이들의 주식 매매 특징은 한마디로 횟수가 적다는 점이다. 대개 일년에 서너번, 많아야 분기별로 한두번 정도다. 컴퓨터 앞에 앉아 주식 시세판을 보면서 하루가 멀다하고 사고 파는 '단타족'과는 차원이 다르다.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다루는 종목도 우량·대형주에 한정된다. 아무리 유망한 종목이라도 규모가 작다면 잘 쳐다보지 않는다. 소형주는 살 수 있는 수량이 한정돼 있고, 팔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분할매수가 특징이다. 몇억씩 사고 나서 주식이 빠지면 당황하지 않고 다시 저점에 매수한다. 계속 단가를 낮추어나간다. 그리고 몇달을 낚시하듯 기다린다. 종종 큰손 중에는 프로를 능가할 정도로 주식에 대해 박식하다. 증권사 신참 영업직원들은 잘못 상담하다가는 창피를 당하기 쉽다. 김두찬 메리츠증권 유통지점장은 "큰손들은 많은 돈을 굴리는 만큼 신중할 수밖에 없고, 또 종목도 스스로 연구한 몇 종목에 한정된다"며 "한편으로 보면 정석투자에 가장 가까운 패턴을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영남일보 박재일 기자 park11@yeongnam.com ◇부자들의 재테크 특징 -돈냄새를 잘 맡는다 -투자대상을 고르는 동물적 감각이 있다 -부화뇌동 투자를 않는다 -금융·부동산·세무 등 분야별 상담 전문가가 있다 -쓸데없이 돈을 쓰지 않는다 -부의 원천 3가지: 빌딩 임대, 자영 수입 (기업 등), 주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