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는 세상(4) 펀글 06-17 14:41
06-02 19:42 코스피 지수가 한국 주식시장에서 미답(未踏)의 영역인 1700고지에 등정했다. 저금리 기조의 정착, 부동산 시장의 안정화, 풍부한 시중자금 등이 경기회복 조짐과 맞물려 증시로 몰려들면서 주가가 폭발적인 기세로 상승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시장일각에선 주가에 거품이 끼는게 아니냐는 우려감도 나오고 있지만 시장 전문가들 뿐 아니라 정부당국자들도 ‘과속’우려는 있지만 충분히 오를 이유가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1987년부터 2005년까지 18년이나 500~1000의 박스권에 갇혀 있던 주 가가 천장을 뚫고 치솟으면서 ‘주가는 결국 제자리로 돌아간다 ’는 패배의식이나 ‘주식투자 = 투기’라는 등식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한국 증시의 랠리는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 위험요인 은 없는지, 주식시장에 개인들은 어떤 참여방식이 좋을 것인지 등을 시장 전문가들의 도움말을 토대로 살펴본다. 주가 왜 이렇게 오르나? 저금리와 저물가 기조로 시중에 유동자금이 많이 늘어났고 경기 가 회복기조를 보이고 있는데다 기업의 이익개선 기대감이 높아 지는 것이 배경이다. 중국의 가파른 경제성장으로 철강·기계· 화학 등 산업재들의 이익전망이 커진 것도 한 원인이다. 최근에 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많이 사서 보유하면서 유동주식이 줄어든 것도 원인이다. 유동주식수가 부족하면 조금만 자금이 들어와도 주 가가 훨씬 탄력적으로 올라간다. 가격은 올라도 팔려고 내놓은 주식은 없고 매수대기자는 늘어나고 있다. 한마디로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받쳐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앞으로는 ‘주식의 시대’라고 하는데 그 근거는 무엇인가? 앞으로도 저금리 기조는 계속될 것이어서 어차피 은행 예금이자 로는 노후를 대비하기 힘들다. 부동산 시장도 향후 인구감소 추 세에 따라 장기적으로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선진국의 경우 인구에서 40대 비중이 가장 높은 시기가 부동산 가격이 최고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의 경우 2010년쯤 부동산 가 격이 고점을 찍고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주식은 옛부터 고위험 고수익(High risk-High return)투자로 인식돼 왔지만 1990년대이후 저금리와 저물가, 글로벌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이 뒷받침되면서 리스크는 점차 낮아지고 있다. 시중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나? 최근들어 자금이 고금리를 좇아 증권사의 종합자산리계좌(CMA)로 이동하고 있는데 이는 언제든 주식시장에 들어올 수 있는 대기 자금이 되고 있다. 고객예탁금도 가파르게 올라 1일 13조원대에 육박하고 있다. 투신권의 주식투자 자금원이 되는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탁고가 사상 처음으로 머니마켓 펀드(MMF)잔액을 앞지 른 것도 시중자금의 이동징후로 보인다. 채권과 예금금리로 만족하지 못하는 자금들이 주식시장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주가가 너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데 주가조정은 이뤄질 것인가? 조정을 예견하기가 쉽지 않다. 중국변수가 현재로선 가장 큰데 있지만 중국은 경제성장 기조가 바뀌지 않을 전망이기 때문에 조정이 오더라도 깊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월 글로벌 주가조정을 초래한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시장 부실문제는 거의 해결됐다. 일본의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더뎌 금리인상도 늦어질 전망인 만 큼 일본의 금리인상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외국의 고금리 통화나 자산에 투자하는 금융거래)청산에 따른 긴축 가능성도 희박하다. 국제유가 상승이 불안하지만 유가상승으로 산유국에 오일달러가 많아져 투자로 연결되고 국내 건설 업계들도 수혜를 보기 때문에 악재로 단정하기도 어렵다. 국내 증시는 거품인가? 거품이라는 것은 주가가 기업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높다는 것을 뜻하는데 한국기업의 주가는 아직 다른 나라보다 싼 편이다. 금 리인상 등 정부가 돈줄을 죄는 징후도 나타나지 않아 긴축우려도 당분간은 없을 전망이다. 다만 속도면에서는 주가가 너무 단기 간에 올랐고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을 주도하기 시작하면서 시장이투기적으로 바뀌는 조짐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물론 과거와 같 은 ‘묻지마 투자’는 사라졌지만 개인들이 기업이익이나 실적전망 등을 면밀히 따져보지 않고 ‘지금 들어가면 먹을 것 같다’ 는 판단으로 주식을 사들이면 주식이 제값어치보다 비싸지는 등 시장성격이 비합리적으로 바뀔 수 있다. 개미들은 수익을 내고 있나. 최근들어 똑똑해졌다는 평가를 많이 듣고 있지만 아직 멀었다. 코스피지수가 1600에서 1700까지 오르는 동안 개인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 20개의 등락률은 4.19%로 시장평균 상승률(6.25%)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기관(13.09%), 외국인(9.02%)보다도 뒤진 편이다. 개인들의 매수세는 많이 오른 철강·조선주가 아 니라 하반기 업종 호황이 예상되는 은행·정보기술(IT)주로 몰리 고 있는데 너무 ‘저점매수’에 매달리면서 상승장에서 손실을 보고 있다. 전체 지수가 오르긴 해도 업종별, 종목별로 오르는 주식만 오르는 차별화 장세에 개인들이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하반기 긍정적인 변수는? 한국 주식시장이 오는 9월쯤 FTSE지수에서 선진국으로 편입할 가능성이 있다. FTSE지수란 유럽계펀드가 전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투자할 때 해당 국가주식을 어느 정도 편입할지의 기준으로 사용하는 지표다. 한국이 변동성이 큰 이머징마켓(신흥시장)의 대열 에서 안정적인 선진증시 대접을 받게 되면 글로벌 자금의 한국에 대한 투자도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경기흐름이나 자 금흐름도 좋을 것이다. 부정적인 변수를 꼽는다면 중국시장이 장기적으로는 대단히 좋은 시장이지만 중국당국이 과열을 막기 위해 시장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있고 이 때문에 주가 가 조정을 받을 여지가 있다. 또 미국이 4분기(10∼12월)에 연방금리를 인하하게 되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우려가 나올 수 있 다. 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될 가능성은 현실성이 없지만 투자 심리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까이는 6월 미국의 비우 량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 상승여부가 부정적인 변수로 꼽힌다. 한국의 대표주라면 삼성전자로 알고 있는데 요즘 부진한 이유는?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의 업황에 의해 부침이 크다. 현재로도 D램 반도체가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에 따라서는 하반기 이후부터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는 반면 세계 정보기술(IT)산업이 2000년 버블 때 형성된 공급과잉 구조를 해소하려면 최소 2009년은 돼야 한다는 비관적인 전망? ? 있다. 최근에는 철강·조선·기계·화학 등 중국관련 업종의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고 금융업종의 시가총액도 IT를 추월하는 등 판도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금융업의 약진을 한국경제가 ‘선진국형 저성장’ 구조로 바뀌기 때문으로 해석하는 전문가도 있 다. 어떤 주식을 사야 좋은가. 아까도 말했지만 개인들의 직접투자는 실패가 많기 때문에 펀드 등을 통한 간접투자가 바람직하다. 굳이 직접투자를 한다면 여러 증권사들이 추천한 종목이나 기관투자자들의 매수가 많은 종목 들을 눈여겨 보고 기업에 대한 기본적 분석을 해본 뒤 사는 것이 정석이다. 전문가들은 자산가치가 높고 영업실적이 좋은 주식을 사는 것이 가장 좋다고 권한다. 단순히 덜 올랐으니까 사는 투자로는 손해 보기 십상이다. ★ FTSE선진국지수 편입 6개 항목 I. 주식 대차거래(Stock Lending) 보유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거나 돈을 담보로 주식을 빌려 매도하는 거래를 뜻한다. II. 통합 계좌(Omnibus Account) 여러 외국인 펀드매니저들이 동일한 가격으로 주문을 낼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계좌 III. 분리 결제(Free Delivery) 거래를 동반하지 않는 결제로 계좌간 이체를 뜻한다. IV. 공매도(Short Sale) 주식이나 채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주문을 내는 것을 말하며 외국인 펀드당 50억 원으로 제한 하고 있다. V. 장외 거래(Off-exchange Transaction) 장외거래 허용범위확대 및 투자자 집단 계좌의 사전 신고제 폐지, 외국인의 장중 대랑 매매를 허용하고 시간외 시장제도를 개선하였다. VI. 외환자유화 2006~2008년 목표로 한 2단계조치에서 주식거래 등 자본거래 허가제를 신고제로 전환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외환제도 선진화 계획』을 1단계(2002~2005), 2단계(2006~2008), 3단계(2009~2011)에 걸쳐 외환제도를 완전히 자유화하는 계획을 2002년6월 수립했었다. ★ 외환자유화 일정 일반적으로 세계경제 속에서 국가 경제는 무역자유화를 시작으로 외환자유화, 자본자유화를 차례로 경험하게 된다. 상품 교역이 시작되면서 외환의 자유로운 거래가 필요하고, 이를 통해 비로소 자유로운 자본거래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한국은 97년12월 변동환율제로 이행한 이후 98년6월 외국환거래제도를 2단계에 걸쳐 자유화하는 『외국환거래 자유화 방안』을 마련했다. 1단계자유화는 99년4월까지를 목표로 기업과 금융기관의 대외영업활동과 관련된 외환거래의 자유화를 시행하였고, 개인의 외국 주식거래 등의 자본거래는 2000년 말까지를 목표로 하는 2단계자유화에서 자유화 되었다. 2단계의 외환자유화로 기업과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개인들도 국외예금, 차입, 그리고 부동산 투자 등에 필요한 외환을 거래할 수 있게 되었으나 외환자유화 과정에서 자금의 급격한 유•출입에 따른 외환시장 불안방지, 외환모니터링의 유지, 그리고 불법자금의 이동을 억제하기 위한 일부 허가제와 절차상의 제한은 남아 있었다. 그러나 동북아 비즈니스 허브 육성 논의와 연계돼 외국 금융기관과 기업의 국내진출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 외환제도의 자유화 폭을 확대할 필요가 제기되어 정부는 남아 있는 외환규제를 다시 3단계에 걸쳐 자유화하기 위해 2002년4월 『외환시장 중장기 발전 방향』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한 조치로서 2002년6월 『외환제도 선진화 계획』이 발표됐는데, 이 계획에 따르면 1단계(2002~2005), 2단계(2006~2008), 3단계(2009~2011)에 걸쳐 외환거래법을 폐지하는 등 외환제도를 완전히 자유화시킬 계획이었다. 2006~2008년까지를 목표로 한 2단계조치는 주식거래 등 자본거래 허가제를 신고제로 전환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2011년까지의 3단계는 자본거래 신고제까지 폐지하는 등 완전한 자유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선진국 증시와 한국 증시 한국에 투자하는 해외 뮤추얼펀드 중에서도 신흥시장을 공략하는 GEM(Glovel Emerging Market)內 한국 물 비중은 지난 2004년 상반기 19.47%에서 지난 7월말 현재 16.53%까지 줄어든 반면 선진국시장에 투자하는 인터내셔널 펀드(International Fund)에서 한국 물 비중은 작년 상반기 1.84%에서 2.55%로 상승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등 세계시장에 투자하는 글로벌펀드內 국가별 편입비율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1.6%로 9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FTSE선진국지수에 편입된 24개國 중 15개국이 글로벌 펀드 내에서 한국보다 편입비중이 낮게 나타나 한국은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선진국 대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FTSE선진국지수 편입에 실패하였습니다. 외환자유화 및 공매도 등 외국인들은 그들의 요구사항이 충분히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고 판단 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위의 냉용을 자세히 읽어 보시면 이미 선진시장의 자금이 한국증시에 지속적으로 유입 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007년9월에는 FTSE선진국지수 편입이 될 것이며, 거대국제금융(투기)자본이 한국증시를 본격적으로 공략하며 한국의 증시는 大폭등 시나리오를 그리게 될 것입니다. FTSE선진국지수편입은 단순히 유럽 펀드메니저들의 벤치마킹 지수 정도로 생각하여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이들의 자금규모는 천문학적인 수치이므로 한국의 증시는 연말 급등장세를 비롯하여 2007년 장세는 연봉상 장대(마루보주)양봉이 탄생 할 것입니다. 강세장의 끈을 놓지 마시고 IT, 업종대표주, 실적우량주 등을 잘 선별하여 중장기 투자를 하시는 것이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