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버는 길 코스모스펀드 12-10 19:37

--> 필리핀의 한 할인마트에서 두 할머니가 계산대 앞에서 계산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계산대 앞의 대기자들이 길었기 때문에 계산하고 있는 함께 오신 두 할머니 뒤에 줄을 서면 일찍 계산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갈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 할머지의 구매물품들은 작은 줄사탕 꾸러미와 아주 작은 장난감 등  시골 구멍가게의 아이들에게 팔 소소한 물품들이 가득 담긴 상자였는데, 계산대 아가씨가 그 제품들을 일일이 바코드로 체크하고 그 것이 안되는 것은 손으로 가격을 입력하고 있었습니다. 5 분, 10 분 이 지나갑니다. 할머니 물품들 계산이 거의 끝나가는 데 두 할머니 중의 한 분이 다시 물품진열대로 가서 한 보따리 물품을 사서 들고 옵니다. 도시에서 먼 오지의 가게를 운영하는 두 분은 시간을 아끼기 위해 한 분은 계산하고 한 분은 계속 물건을 가져오기를 반복하고 계셨습니다. 30 분이 지나서야 그 분들의 계산이 끝나고 우리 차례가 되었습니다.   마음이 편치 않은 시간이었는데, 지루한 기다림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어두운 표정의 비쩍 마른 가난한 두 할머니의, 지나가버린 그리고 곧 지나갈 인생을 본의아니게 엿보면서 생긴 가슴속의 아픔 때문이었습니다. 중국 아이들이 곡예를 합니다. 어린 아이들이 위험한 묘기를 시현하는 것을 보는데 즐겁기 보다 눈물이 납니다.   "부모가 있으면 저런 위험한 일을 시키겠어요? 고아들이 대부분입니다." 서커스를 보는 내내 마음이 무겁습니다. 철망으로 지구본처럼 둥글게 만든 안에서 오토바이를 탄 다섯 청년이 목숨을 걸고 달립니다. 아! 만감이 교차합니다. 목숨을 걸고 하는 공연이 끝나고 출구에서 한 소년이 제게 CD 를 내밀며,  창백한 얼굴과 빛 잃은 눈망울로 수줍게 말합니다. "2 만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