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 년 부터 평택 터미널 이층에 사무실을 얻어서 정보사업을 시작한 사람이 있었는데 원래 종로 2 가 관철동에서 국가고시 및 공무원, 기타 자격증 시험 안내와 수험준비 안내를 하고 관련 서적 등을 출판하는 회사의 편집부에서 근무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평택에 내려가 처음에는 평택경찰서 4 거리 우체국 앞에서 수험정보제공 및 안내, 서적제공사업을 하다가, 나중에는 유동인구가 많은 터미널 2 층으로 옮겼습니다.
젊은 나이에 혹독한 경영현장에서 맨몸으로 냉혹한 비즈니스 세계를 체득하면서 그래도 적자 나지 않고 흑자경영을 하다가 그 사업체를 매각하고, 더 전망 좋아 보이는 사업으로 바꾸면서 그는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됩니다. 그 사람의 다음 사업은 개인적으로 몇 년간 투자를 하면서 얻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추진한 사업으로서 주가분석프로그램 판매관련 데이터라인 평택 지사 겸 주식투자연구소입니다.
1989 년 1 년 동안 운용자산 50 % 를 잃고 그 다음 해인 1990 년 3 월 그 사업을 마무리 지었는데 그래도 직원 급료와 사무실 월세는 단 한 달도 체불하지 않았습니다. 원래 본인 계좌에서 매매만 해드리기로 했고 손실날 수도 있다는 것도 미리 고지를 했으며, 수익이 날 때만 15 % 받기로 했는데도, 미안한 마음에 계좌위탁자들에게 남은 전재산과 그의 모친의 논을 판 자금으로 그들 모두의 계좌에 입금해 드리고 평택을 떠났습니다.
그 때 그 사람에게 본인의 투자자금과 장인어른의 투자자금을 맡긴 분이 계셨는데, 그 때 망한 그 사람이 나중에 2004 년인가 그쯤에 서울 근처에서 법인을 설립하고 다른 분들을 돕는 투자를 재개하였을 때 다시 그의 회사의 주주가 되셨습니다.
20 대 중반에 그런 파란만장한 경험을 한 사람이 바로 접니다. 저는 이미 20 대 초반부터 사업가였습니다. "사업가와 셀러리 맨은 피(血) 부터가 다릅니다." 이민화 전 메디슨 회장과 같이 식사를 하면서 잠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그 분이 제게 "한국의 벤처 대모" 라고 말씀하신 김 이숙 대표님의 말씀입니다.
제 눈에는 어떻게 해야 사업이 성공하고 망하지 않을지 직관적으로 피부로 느껴지고 눈에 훤히 보인다고 하면 너무 건방진 말이 될까요? 저는 투자가 이전부터 사업가였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사업가 훨씬 이전 태생부터 농업인이었는데, 결혼 후 쌀 한 말을 들고 나오셔서 맨손으로 집안을 일으켜 세우시고 많은 가족과 형님 집안까지 돌보신 선친으로 부터 영농 사업을 훈육받고 실제로 농업을 열살이 되기 전 부터 전수 받은 셈이기 때문입니다.
코스모스 회사가 살벌한 증시와 주식투자세계에서 지금까지 종합지수의 몇 배 수익을 거두고 물가상승률을 넘어서는 실제수익을 거두면서, 2008 년의 금융위기에서도 흑자를 낼 수 있었던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80 % 이상 투자자문사들이 폐업과 적자의 심화로 고생하고 있지만, 코스모스는 개업 첫 달 부터 지금까지 매월 흑자 연속입니다. 저의 투자기간은 26 년 밖에 안 되었지만, 경영경험은 30 년, 아니 영농기간까지 포함하면 40 년도 더 넘는군요.
그렇기는 하지만 저는, 월말이면 사자보다 더 무서운 월말 결제금과 사업장의 고정비용의 무서움을 모르고, 단 한 번도 자신의 전재산과 인생을 걸고 투자하여 사업을 벌여 본 적도 없는 사람들과, 이제 막 졸업한 초년생들의 충고도 달게 들으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회사의 생존과 경제와 관련된 항구적인 유익을 위해서라면 타협이란 있을 수 없으며 결단이 필요할 때는 골디우스 매듭 앞에 선 알렉산더 처럼 되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