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약 먹고 7년간 6명 사망 코스모스펀드 06-24 15:30
[메디컬투데이 2007-06-24 13:22:30] 경구용 진균제 부작용, 간독성 '사망' 불러 [메디컬투데이]먹는 무좀약을 복용한 사람들 중 6명이 간독성, 아나필락시스 등으로 최근 7년간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도 경구용 무좀약으로 사용되는 터비나핀, 이트라코나졸 등이 간 기능을 상실시켜 3명이 사망하게 한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23일 대한의진균학회 제14차 학술대회에서 대만 Chang Gung 메모리얼병원 장 웬헝 박사가 조갑진균증(무좀)의 치료에 사용된 진균제의 부작용 사례를 분석한 연구결과 나타났다. 장 박사는 지난 2000년부터 2006년까지 경구용 진균제 그리세오풀빈, 케토코나졸, 플루코나졸, 이트라코나졸, 암포테리신B 등 6종과 관련된 약제부작용 222건을 후향 분석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진균제의 가장 치명적인 부작용으로 간독성으로 이트라코나졸(14건), 터비나핀(22건) 등이 관련됐다. 특히 터비나핀(2명), 이트라코나졸(1명)은 간기능 부전으로 3명이 사망했으며, 나머지 약물 3가지는 아나필락시스(알레르기성 쇼크)를 일으켜 3명이 사망했다. 또 약제 부작용 222건 중 암포테리신B(81건)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터비나핀(46건), 플루코나졸(44건), 케토코나졸(26건), 이트라코나졸(22건), 크리세오폴빈(4건) 순이었다. 이날 장 박사는 "이트라코나졸의 경우 사용자 9만6000명당 1명, 터비나핀의 경우 16만6000명당 2명꼴로 간독성이 생길 수 있다"며 "간부전이 생기기까지 잠복기는 짧게는 3일부터 몇달까지 다양했다"고 말했다. 장 박사는 또 "약제 부작용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과 부작용의 원인인 약물을 적절히 사용해야 돌이킬 수 없는 죽음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에서 조갑진균증을 치료하기 위해 판매중인 경구용 치료약은 이트라코나졸, 플루코나졸, 터비나핀 등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다. 이 중 이트라코나졸은 스포라녹스정(한국얀센)을 비롯 이트라정(한미약품) 등이 터비나핀 계통은 라미실(한국노바티스)이 대표적이다. 그 밖에 경구용 먹는 무좀약으로는 플루코나졸 계통의 약물들이ㅏ 대웅제약을 비롯한 여러 회사에서 생산되고 있다. 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윤주애 기자 [yjua@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