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시황 (쥬라기) 06-25 12:40
06-25 10:54 Q > 상반기 우리 증시의 가파른 상승 원인은? 우리 증시는 1월 중 1,345pt에서 저점을 형성한 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1,800pt대까지 상승하였다. 이런 증시 상승의 원인으로는 크게 두 가지 정도를 생각할 수 있다. 먼저, 글로벌 유동성 부분이다. 전세계 증시가 같이 상승하며 우리 증시도 함께 상승한 것이다. 특히 우리 증시의 경우 작년에 세계증시의 상승세에 동참하지 못해 올해의 상승세가 더욱 가파르게 올라갈 수 있었다. 다음으로는 국내 유동성의 증가이다. 1,500pt까지는 우리증시의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하다 1,500pt를 돌파한 이후에는 우리 증시가 2,000pt, 3,000pt도 가능하다는 낙관적인 시각으로 업그레이드 된 것이다. 이에 따라 5월부터는 펀드로의 자금유입 속도가 빨라졌고, 새로운 신용제도에 의한 자금유입 속도도 증가했다. Q > 상반기 주도 업종의 특징은? 상반기 증시의 상승을 주도한 조선, 철강 업종 등은 중국 수혜주라는 평가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기업의 실적이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조선업종의 경우 3년치 수주물량을 확보하며 이에 대한 평가가 선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2009년 예상실적치까지 주가에 선반영되며 상승한 주가는 현재수준에서는 부담스러워 보인다. 최근 상승장을 주도한 증권업종의 경우 자본시장통합법과 M&A 이슈 등에 따라 급등하였다. 우리증시가 2~3년 내에 2,000pt, 3,000pt까지 상승한다고 보면 증권주의 경우 지수의 상승과 더불어 계속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지수대에서의 거래대금과 2,000~3,000pt에서의 거래대금은 비교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Q > 하반기 우리증시 어디까지 상승할까? 상승의 주도업종은? 하반기에도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단, 3분기 중반 휴가철에는 숨고르기를 할 가능성은 있다. 상반기처럼 급격하게 상승하기 보다는 조금 쉬어간다면 더 많이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 올 연말의 KOSPI는 2,100pt까지도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1,600~1,800 장세는 증권주가 리드를 하였다면, 이제 1,800 위의 장세는 IT가 그 뒤를 이을 가능성이 높다. IT의 경우 2분기 저점을 형성한 후 내년 1/4분기까지는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 및 부품의 경우도 1년반의 조정을 받아 타 업종과비교시 밸류에이션에서 상대적인 메리트를 가지고 있어 하반기 주도업종으로 기대할 수 있다. 은행주의 경우도 밸류에이션상 메리트를 가지고 있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Q > 하반기 증시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는? 하반기 우리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는 세계 경기, 글로벌 유동성, 우리 경기, 환율, 원자재 가격, 중국, 신용 등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변수는 하반기에도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경기의 경우 살아나고 있으며, 글로벌 유동성도 미국이 줄이는 쪽에서 늘리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고, 우리 경기도 건설, IT 업종 등 중심으로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의 경우도 하반기에는 상승하며 내수기업 보다는 수출기업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국제 원자재 가격이나 원유가격도 하반기에는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경우도 증시가 과열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당국에서도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한 여러 대책을 내놓고 있어, 중국 증시만 하락하는 것으로는 우리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단, 중국 증시의 하락이 중국 경기의 긴축으로까지 이어진다면 우리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의 경우는 최근 잔고가 급격하게 늘어나 하반기 증시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금감원 등에서 대책 방안을 준비하고 있어 향후 진행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Q > 현장세에서 어떻게 투자해야 하나? 최근 상승장은 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객예탁금 15조, 주식형 수익증권이 60조원을 넘어선 상황이라면 과거에는 과열 양상을 보이며 부실주가 테마 형성을 통해 급등하는 등 우량주, 부실주에 상관없이 모든 종목이 오르는 양상을 보였었다. 하지만 현재의 장세는 우량주와 부실주가 차별화되어 움직이고 있다. 또한 과거 유동성이 넘칠 때의 특징은, 선물시장의 머니게임이 강해져 시가총액 상위주들을 이용해 선물지수를 밀어붙였다. 하지만 이번 장세에서는 실적이 뒷받침이 안되는 대형주 보다는 자산 가치가 우량하고 수익능력에 비해 저평가되었던 건설, 철강, 화학, 조선, 기계 업종 등의 중형주에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런 변화의 원인은 과거에 비해 시장과 투자자가 기업의 내면을 알아볼 정도로 똑똑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60조를 돌파한 주식형 수익증권, 국민연금의 꾸준한 주식 비중 확대, 변액유니버설 보험, 퇴직연금제도 등이 우리 증시의 장기 수급기반을 만들어 가고 있다. 결국 이제는 기업 자체에 대한 세심한 분석을 하고, 사업의 장래성과 기업의 내재된 가치에 비하여 주가가 싼지 비싼지를 따져 투자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장도, 투자자도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었기 때문이다. Q > 장기 투자라면 몇 년을 투자해야 하는가? 단순한 장기투자로는 성공적인 주식 투자를 할 수 없다. 개별 업종, 기업에 따라 장기투자의 기간이나 개념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도시가스 업종을 생각해 보자. 다른 신규사업을 추진하지 않는다고 하면, 특별한 리스크 없이 안정적으로 계속 영위할 수 있는 사업이다. 따라서 이런 업종에 대해서는 특별한 이슈가 없다면 평생 투자도 가능하다. 하지만 경기에 영향을 받는 철강이나 전기전자, 자동차 등은 장기투자의 기간이나 개념이 또 틀리다. 경기의 부침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장기간 보유할 경우 보유 시기가 만약 침체기라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투자의 목적이나 개별 기업의 특성에 따라서도 장기투자의 기간 등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Case by Case로 접근해야 한다. Q > 마지막으로 개인투자자들을 위한 도움말은? 주식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주식은 위험하다"라는 편견이다. 주식을 단순 시세차익을 쫓기 위해 매매하는 종이쪽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주식은 기업이라는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주식을 매매하는 장사치가 되어서는 안되고, 주식 곧 기업을 소유하는 경영자가 되어야 한다. 주식을 기업으로 인식한다면, 좋은 주식을 고른다는 것은 좋은 기업을 고르는 것이 된다. 좋은 기업을 고르기 위해서는 해당 기업의 사업에 대한 판단을 먼저 해야 하고, 다음으로 해당 기업의 경영자나 종업원 등에 대한 판단을 해야 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장사치가 아닌 경영자의 마인드로 접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