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야, 유능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 "이상하네요, 유능하지 않은 것이 장점인가요? 모르겠어요." "그럼, 아주 큰 장점이지. 유능하지 않기 때문에 배우면서 기초부터 일할 기회가 많고 또 그렇게 하기가 쉬운데 그런 훌륭한 장점이 발휘되지 못하게 만드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자존심이지." "네."
"그럼 유능한 사람들이 성공하기 어려운 이유가 뭔지 아니?" "그 것도 잘 모르겠어요." "욕심과 순서를 바꾸기 때문에 성공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지. 유능함은 낭중지추처럼 드러나기 마련이라서, 나도 알고 남도 알아주기 때문에 자존심 상할 일이 없지만 많은 경우 지나친 욕심 때문에 일이 성사되기 어렵지. 그 욕심을 수용해주는 사람이나 회사는, 그를 이용해 먹고 약속을 지키지 않을 생각이기 때문에 그렇게 지나친 요구를 들어 준 것이거든. 또한 수순이 뒤바뀐 경우 역시 그와 비슷하단다. 자신의 이익을 앞세우기 전에 공공의 이익과 남의 이익을 앞세웠더라면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반드시 자기 능력에 걸맞는 몫을 돌려 받았을 텐데, 자신의 이익을 앞세우니 좋은 일들은 성사되지 않게 되고, 위험하고 좋지않은 일들만 연결되는데, 한 두번 그러다 보면 그 사이 인생의 절정기와 절호의 기회가 순식간에 지나가 버리게 되지." "아, 그렇겠네요."
"그 실제 사례가 아빠인데 내가 그런 실수들을 하지 않았으면 어떻게 깨달을 수 있었겠니? 너도 이제 3 년만 지나면 정복사업을 시작한 알렉산더와 징기츠칸, 당태종의 출사시기와 비슷해진다. 너는 욕심이 없고 성실하니 나를 넘어설수 있도록 내가 아는 것과 가진 것을 다 맡길테니, 스스로를 잘 훈련해서 주주님들에게 봉사하고, 자존심이나 욕심을 부려 일을 그르치지 않게 하고, 순서를 뒤바꾸어 생존을 위태롭게 하거나 절호의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해라." "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