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압박에 공제회들도 지급률을 낮춘다 코스모스펀드 03-13 22:05
[머니투데이 최경민기자][내달부터 5.4%로 하향조정…일부 공제회 추가 인하도 검토]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군인공제회가 지급률을 5%대로 낮추기로 했다. 군인공제회는 그간 5대 공제회 가운데 유일하게 6%대 지급률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저금리 기조에 한계를 느낀 것으로 판단된다. 지급률은 회원들이 매월 납입한 급여저축금에 대해 적용하는 금리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최근 대의원회의를 열고 지급률을 연복리 6.1%에서 5.4%로 하향조정하는 안을 확정했다. 조정된 지급률은 다음달부터 적용된다. 군인공제회의 지급률 조정은 2009년 4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앞서 국회와 감사원 등이 불확실한 경제여건과 2%대로 떨어진 기준금리 등을 고려하면 지급률이 높은 게 아니냐고 지적해온 것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높은 지급률을 맞추기 위해 투자대상이나 사업파트너를 선정하는데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자금 조달비용이 줄어들면 신규사업을 안정적으로 발굴하면서 위험도 축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공제회는 지난해 7월 지급률을 5.5%에서 5.3%로 낮췄다. 경찰공제회와 소방공제회는 올 들어 종전 6%대에서 각 5.7%, 5.1%로 크게 인하했다. 교직원공제회도 10년여 동안 유지해온 지급률(5.75%)을 조만간 손볼 계획이다. 이들 공제회는 시장금리가 떨어지면서 지급률에 매력을 느낀 자금이 몰려 역마진 우려에 시달렸다. 실제 2011년 말 19조원 규모였던 교직원공제회의 총자산은 지난해 20조7000억원을 넘어섰다. 군인공제회의 자산도 지난해 말 현재 6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원 가까이 급증했다. 하지만 5%대 지급률 역시 부담스러워 하는 공제회도 있다. 한 공제회 관계자는 "지급률을 이미 내렸으나 금리 수준이 낮아 올해 하반기 이후 추가 인하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최경민기자 br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