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받아 은행 등 금융기관에 넣어두기만 해도 금리가 높아 수익률이 보장됐고 또 향후 아파트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어 집주인들이 전세를 선호했다. 세입자 입장에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거비용으로 집을 얻을 수 있었고, 묶어 둔 전세금을 갖고 자가를 마련할 수 있는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저금리에 집값 하락까지 겹치면서 전세 물량은 사라지고 반전세(보증부 월세) 혹은 월세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게 요즘 주택임대차 시장 구조다. 지난 1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주거 형태 중 전세 비중은 2010년 21.7%였고 월세와 반전세 비중은 20.1%로 전세와 월세 시장 규모가 비슷해졌다. 하지만 매달 소득의 일정 부분을 쏟아 부어야 하는 월세는 세입자들에게 부담일 수 밖에 없다. 또 이로인해 가처분 소득이 줄어들다 보니 내집 마련은 요원해져 주거 안정성이 떨어진다. 월세로는 미래를 위한 자산을 모으기 어려운 게 한국의 현실이다. 그러나 집주인이 은행 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하며 전세에서 월세로 바꿔 보지만 월세의 임대수익률도 예상만큼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KB국민은행이 부동산정보사이트 KB부동산 알리지를 통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6061개단지, 280만4712가구의 평균 임대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2월말 현재 평균 임대수익률은 연 4.19%였고, 서울의 아파트 평균 임대수익률은 연 3.66%였다. 이 가운데 투자수요가 많은 서초구 3.29%, 송파구 3.21%, 강남구 3.05% 등 강남3구와 용산구(3.27%)는 평균 수익률이 3%대 초반에 머문 것으로 집계됐다. 각종 세금, 거래 및 보유에 따른 비용 등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수익률임을 감안하면 현재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 3%대와 비슷하다. 한편 서울지역 전셋값은 껑충 뛰고 있다. 봄 이사철을 맞아 매물도 없거니와 재건축 이주 수요 등으로 저가전세의 매물부족이 상승폭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에서 1억원 미만의 전셋집이 2년 새 40%나 사라졌다. 지난 2년간 1억 미만 전셋집의 가격이 평균 15% 올랐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아파트 임대수익률’과 부동산114의 ‘전세가격 변동 추이’를 상세 보도한다.  |
▲ 서초, 강남, 용산 등 SKY 부촌 아파트의 전셋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 아파트의 평균 임대수익률은 3% 초반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서초구(위)와 강남구의 고급아파트 전경.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없음. ⓒ스카이데일리 전세금을 받아 은행에 넣어둬도 이자수익률이 3%초반에 불과해 월세로 바꿔 임대수익률을 기대해 보지만 예상만큼 수익률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 서초, 송파구 등 강남3구 아파트의 전셋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 아파트의 평균 임대수익률은 3% 초반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KB국민은행이 부동산정보사이트 KB부동산 알리지를 통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6061개단지, 280만4712가구의 평균 임대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2월말 현재 평균 임대수익률은 연 4.19%라고 14일 밝혔다.
이 가운데 투자수요가 많은 서초구 3.29%, 송파구 3.21%, 강남구 3.05% 등 강남3구와 용산구(3.27%)는 평균 수익률이 3%대 초반에 머문 것으로 집계됐다.
▲ 자료:KB국민은행 ⓒ스카이데일리<도표=최은숙> 임대수익률은 각종 세금, 거래 및 보유에 따른 비용 등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수익률이다.
예적금 금리 수준의 임대수익률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평균 임대수익률은 연 3.66%로 수도권 평균보다 낮았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임대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종로구 4.16%였다. 중랑구 4.12%, 서대문구 4.06%, 성북구 4.03%, 도봉구 4.03%도 연 4%를 넘어 임대수익률 상위지역은 강북권에 몰렸다. 반면 강동구를 포함한 강남권과 용산구는 연 3% 초반에 불과했다.
이는 현재 시중 예·적금 금리가 3%대임을 감안하면 임대수익률이 기대만큼 높지 않은 것이다.
▲ 자료:KB국민은행 ⓒ스카이데일리 한편 경기도 아파트의 평균 임대수익률은 4.51%였다. 여주군이 연 6.02%로 경기도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이천시 5.87%, 포천시 5.86%, 안성시 5.60%, 평택시 5.37%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광명시 3.98%, 성남시 3.81% 등은 수익률이 3%대에 머물렀고 과천시의 경우는 2.50%로 수익률이 제일 낮아 저축성 예적금 금리 수준을 밑돌았다.
인천은 평균 임대수익률이 연 4.31%였으며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계양구 4.67%, 가장 낮은 곳은 서구 3.99%로 조사됐다.
임대 투자 수요가 많은 수도권 3억원 이하 아파트의 경우는 평균 수익률이 4.62%로 전체 평균보다 다소 높았다.
KB국민은행은 “서울 강남권이나 대도시보다 강북권 및 중소도시가, 고가주택보다는 중저가주택의 임대수익률이 높게 나타났다”며 “환금성, 공실률 등을 함께 고려해 투자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강남3구 전셋값 2년새 10%이상 올라
서울지역 전셋값은 껑충 뛰고 있다. 이사철을 맞아 매물도 없거니와 재건축 이주 수요 등으로 저가전세의 매물부족이 상승폭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 자료:부동산114 ⓒ스카이데일리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에서 1억원 미만의 전셋집이 2년 새 40%나 사라졌다. 지난 2년간 1억 미만 전세가격이 평균 15% 올랐기 때문이다.
부동산114가 2011년 서울 아파트를 기준으로 2013년 전세가격을 비교 분석한 결과, 1억원 미만의 전세 아파트가 2년 사이 15%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1억원대 전세 아파트는 12% 올랐다. 2억원대의 전세 아파트는 11%, 3억원대 10%, 4억원대 11%, 5억원 이상 전세 아파트는 8% 상승했다.
최근 2년 사이 서울 아파트의 전셋값이 평균 11% 상승한 셈이다.
서울 지역별로는 강동구와 서초구에서 1억원 미만 전세가격이 각 40%, 38% 올랐다. 재건축 이주 수요 등으로 저가전세 매물 부족이 더해져 상승폭이 컸던 것으로 부동산 114는 분석했다.
▲ 자료:부동산114 ⓒ스카이데일리 특히 강남3구는 고가 전세시장에서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1억원대 전세 아파트가 16%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고 2억원대 14%, 4억원대 13%, 3억원대 12%, 1억원 미만은 10% 상승했다.
부동산114는 집을 살 수 있는 소득층도 주택 구입을 꺼리면서 전세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가격 상승세를 부추겼고 전세 보증금에 상관없이 가격상승을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처럼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특히 봄철 이사시즌을 앞두고 2억원 미만의 저가 전세아파트의 품귀 현상이 예상됐다.
서울 아파트 가운데 1억원 미만의 전셋집은 올해 3만7978호로 2011년과 비교해 2만5161호가 줄었다. 1억원대의 전셋집도 35만5389호로 2년 사이 9만4253호가 줄었다.
부동산114는 “저가의 전세매물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전세계약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이사를 계획하고 있는 세입자라면 한 발 앞서 전세 물건을 선점하는 것이 최선이다”고 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