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는 주주들만 생각하고 임직원들은 별로 염두에 두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 한 임직원이 제게 한 말입니다.
아래는 처음 코스모스에 모신 두분의 임직원들에게 제가 한 약속입니다. "두 분의 년봉은 어떤 경우라 할지라도 매년 10 % 씩 복리로 인상될 것입니다. 그리고 원한다면 회사에서 계좌를 대신 매매해드릴 겁니다. 회사에서 부동산을 매입하거나 회사를 인수할 때 임직원들은 파트너로서 동등한 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그 외의 회사의 투자와 사업을 확장할 때 원한다면 같은 기회를 부여해드리겠습니다. " 저는 그분들에 회사에 계시는 동안 그렇게 해드렸습니다. 그래도 그분을 붙잡는데 실패하였습니다. 그 다음 부터는 다시는 그런 약속 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회사와 같은 조건으로 임직원들을 모신 다음 나중에 코스모스의 본심을 이해하는 분이 나타난다면 그 때 그렇게 대접해드리려고 마음먹었기 때문입니다.
광속으로 변화하는 비즈니스환경에서 빈틈없는 전략과 계획을 수립하여 반드시 성공하는 길만 찾아서 걷는 것이 쉽겠습니까? 학의 다리를 가진 분들, 오리의 다리를 가진 분들이 다른 인생을 살면서 다른 인생의 목표와 꿈을 가지고 한 회사에 모여서 일을 하는데 긴장감이 없고 큰소리가 나지 않는다면 그 회사는 머지않아 반드시 망합니다. 위기의식 없는 무사안일에 빠진 회사가 혜성같은 경쟁자들 속에서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겠습니까?
코스모스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다급한 고함소리를 내는 사람은 이기섭 뿐입니다. 임직원들이 이해하든지 못하든지, 나중에 회사를 위태롭게 할 문제를 미리 찾아내고, 위기의 불씨를 미리 끄느라 물을 뿌리고 부산을 떠는 저를 보면 스스로 한심하기도 합니다. 내가 왜 이런 짓을 하고 있는 것일까?
제가 큰소리를 내는 이유 중 제 개인적인 이득을 위한 것은 단 하나도 없다고 자부합니다. 회사가 살아야 임직원들의 경제적 자유와 신분상승이 보장되기 때문입니다. 제가 누군가에게 목소리를 높인다면 그 것은 관련된 모든 분들과 그 사람의 경제적 미래를 위한 것이지 제 개인적인 이득을 위해서가 아닙니다.
주주님들과 임직원, 고객들 그리고 코스모스가 도와드려야 할 분들 사이에서 각자의 유익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중간에서 조정자 역할을 하는 것이 쉽겠습니까? 제가 동료들에게 좋은 칭찬을 들으면서 좋은 사람으로 남는다면 회사는 성장을 멈추고 결국 얼마 못가서 문을 닫고 말겁니다. 제가 싫은 소리를 들을 망정 미리 문제들을 예방하고 초기에 문제들을 바로잡아 간다면 계속 복리로 커지는 코스모스 자산으로 인해 주주와 임직원, 고객,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유익을 얻게 될 때가 반드시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