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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月이자 20만원… 은퇴자 울고 코스모스펀드
03-29 18:27
[서울신문]올 초 보험사를 퇴직한 60대 A씨는 빚을 갚고 남은 퇴직금 1억원을 국민은행에 넣었다. 펀드에 넣을까도 고민했지만 노후 여유자금이라고는 이것밖에 없는데 혹시라도 원금이 깨지면 어쩌나 싶어 1년짜리 정기예금을 선택했다. 그런데 은행 직원의 설명에 기가 막혔다. 정기예금 이자가 연 2.9%로 떨어져서 1년 이자가 290만원밖에 안 된다는 얘기였다. 그나마 세금 15.4%(주민세 포함 44만 6600원)를 떼고 나면 실제 수령액은 245만 3400원이었다. 한 달에 겨우 20만원 남짓이었다. A씨는 한숨이 절로 나왔다. 예전에는 목돈을 은행에 넣어놓고 그 이자로 생활했다고 하는데 이제는 어렵겠다 싶어 가슴이 답답했다.



한국은행은 28일 '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집계한 결과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가 연 2.94%로 1월보다 0.06% 포인트 떨어졌다고 밝혔다. 수신금리가 3%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0년 5월(2.89%) 이후 33개월 만이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2.93%로 더 낮다.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로 시장금리가 떨어진 측면도 있다. 비은행기관 예금금리도 모두 하락했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이 3.50%로 전월보다 0.04% 포인트 떨어졌다. 신용협동조합은 0.08% 포인트 떨어진 3.43%, 새마을금고는 0.07% 포인트 떨어진 3.41%로 잠정 집계됐다. 대출금리도 은행 간 경쟁이 붙으면서 떨어졌다.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은행의 대출금리는 4.91%로 1월보다 0.09% 포인트 내렸다. 지난 2월 부동산 취득세 감면 연장이 확정되면서 저금리의 입주자금 대출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와 수신금리 차이(예대금리차)는 1.97% 포인트로 한 달 전보다 0.03% 포인트 줄었다. 2월 말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2.59%, 총대출금리는 연 5.24%로 예대금리차는 2.65% 포인트를 기록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