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면 뒷뜰 양지바른 비탈에 싹이 나서 점점 커지고 마침내 꽃을 활짝 피우는 나리꽃 봄 마다 그 자리에서 저절로 피어나는그 꽃 소년의 눈에는 그 순환이 신비롭게만 느껴졌습니다.
집 화분에 꽃이 봄 마다 환하게 핍니다. 몇 년째 피는 그 꽃이 이뻤던지 달라시는 분에게 화분채 다 드렸는데 한 해도 가지 못해 죽고 만 그 아름다운 꽃 꽃을 감상하는 기술은 뛰어나셨지만 꽃을 키우고 생존시키는 기술은 없는 분
주말농장 1~2 평 남짓한 땅들 어떤 밭 농작물들은 주인을 잘 만나 호강하고 어떤 밭 채소들은 주인을 잘못 만나 평생 동안 잡초들과 머리끄덩이 싸움질
어린시절 샘보리 앞 어옹동 밭과 양촌리 넓은 논 두 필지 뒷 논 그리고 집 옆밭과 텃밭에 더해서 다른 문중의 산밭의 밭두렁과 논두렁은, 아버지께서 제 때에 낫으로 풀을 베어 개미가 지나가는 것도 보일 만큼 말끔했는데, 농작물들은 매일 동트는 새벽에 주인의 발소리를 들으면서 윤기나는 신록의 빛으로 토실토실하게 영글어 갑니다.
작은 화분을 잘 키워냈다고 해서 농장을 잘 경영할 수 있을까요? 삽질 몇 번이면 충분한 주말 농장을 잘 가꾸었다고 해서, 너른 농토를 경영해야하는 영농사업 성공을 보장할 수 있을까요? 규모가 커지고 관련된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해지면 점점 어려워는 대규모 영농사업 그러나 커질수록,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수월해지는 회사도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