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은 친구 코스모스펀드 06-02 13:14
어릴 때 후배들에게 폭행을 당한 후 그 트라우마에 시달리면서 가끔 환청으로 괴로워 하던 친구가 았었습니다. 사십리 길을 걸어 샘보리 흙담집으로 아무 기별없이 불쑥 장기두러 찾아오던 친구 시와 음악과 책을 유난히 좋아하던 그 친구는 제가 1989 년 주식투자 실패로 힘들어 유랑하던 그 무렵 그렇게 훌쩍 다시 돌아오지 못할 먼길을 스스로 떠났습니다. 아! 내가 조금 더 따뜻하게 보듬어 주었더라면 아! 내가 조금만 더 인내하였더라면 군불 지핀 아랫목 이불속에서 덥힌 어머니의 밥처럼 더 따뜻한 숭늉으로 언 마음을 녹여주었더라면 용서 할 수가 없네요 화해할 수가 없습니다. 저도 저를 용서하지 못하고 저와 화해할 수 없는데  어느 분이 저에게 화해를 청하겠습니까? 저 때문에 다치고 힘든 마음들에게 용서를 빕니다.     Nostalgia / Claude Choe http://blog.daum.net/south7777/1966  위 주소를 클리하시면 음악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