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고수 펀글 06-27 18:04
06-27 16:16 ******** 용감한 부자 역발상 부자 ****** 순자산 규모 1조3000억달러. 원화로 환산하면 약 1200조원. 세계 최대 펀드그룹으로 펀드제국으로까지 불리는 피델리티(Fidelity)의 규모다. 1944년 미국 보스턴의 작은 펀드에 불과했던 피델리티를 세계적인 뮤추얼펀드 제국으로 만든 주인공은 에드워드 존슨2세와 현재 피델리티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그의 아들 네드 존슨이다. 1889년 미국 매사추세츠에서 태어난 존슨 2세는 1920년대부터 주식투자자로서 인생을 시작했다. 변호사로 로펌과 뮤추얼펀드 회사에서 20년간 근무하며 주식시장 흐름을 익혔다. 1944년에는 보스턴의 작고 보수적인 펀드인 피델리티를 인수했고 2년 뒤 피델리티인베스트먼츠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당시에는 겨우 300만달러 규모로 가족과 친척, 보스턴 부자들의 재산을 관리해 주는 소규모 펀드에 불과했던 피델리티 펀드는 존슨의 공격적인 운용으로 급성장세를 이루기 시작했다. 존슨2세의 투자 목적은 돈을 벌고 또 버는 것. 그는 블루칩(우량주)을 매입하기보다는 성장 잠재력이 있는 주식에 주로 투자했다. 펀드 운용은 여러 사람의 위원회 같은 조직 대신 탁월한 능력을 가진 한 사람의 지식과 본능에 따라야 한다고 믿었고, 펀드매니저 시스템을 가장 먼저 도입했다. 존슨2세는 비교적 강한 확신을 품고 있는 곳에만 투자했다. 스스로 늘 의혹을 품고 있으면 절대로 이익을 낼 수 없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또 손실은 털어버리되, 빨리 털어버릴 것을 주문했다. 감정에 기울어져서는 안 되고 그냥 잊어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의 성공비결은 사람들이 자신이 없을 때 용감해지고 또 반대일 때 그 반대로 하는 ‘역발상법 투자’ 덕분이었다. 존슨2세는 1974년 자신의 회사를 아들인 네드 존슨에게 물려줬다. 네드 존슨은 피델리티를 오늘의 모습으로 키워낸 인물이다. 1954년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그는 1957년 리서치 애널리스트로 피델리티에 입사했다. 1963년부터 9년간 피델리티 고속성장의 주역이었던 ‘마젤란 펀드’ 운용 책임자로 일했다. 1972년 사장이 된 이래 1977년부터 CEO 겸 회장으로 임명돼 현재까지 30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