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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신발을 신어라! 이광배
07-09 17:45

구소련이 물자부족으로 허덕일때의 일이다.


그당시 소련 사람들은 모든 물건을 줄을 서야만 겨우 살 수 있었다.


한 소련인이 외국친구들이 놀러 온다고 해서 대청소를 하고 있었다.


열심히 청소를 하던 그는 하나밖에 없는 빗자루를 부러뜨려 버렸다.


놀라서 어쩔줄을 모르던 그는 바닥에 주저앉아 대성통곡을 했다.


그때 외국친구들 몇 명이 도착했다


친구가 우는 모습에 당황한 그들은 사정을 듣자 위로를 했다.


부유한 일본인은


빗자루 하나가 몇푼이나 한다고 그래


다시 하나사면되는데 뭘 그렇게 슬퍼하는거지? 라고 말했.



법률을 만능으로 믿는 미국인은 냉정하게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조악한 빗자루를 생산한 회사를 상대로 배상을 청구하면 돼


패소해도 너는 소송비용을 낼 필요가 없어.



낭만적인 프랑스 친구는 엉뚱한 논리로 위로를 했다.


나는 자네가 빗자루를 그냥 부러뜨릴 정도로 힘이 좋다는 사실이 너무 부러워


나같은 사나이의 부러움을 사는 판에 울기는 뭘 울어?


실용적인 독일 친구도 한마디 했다.


걱정하지 마.


‘우리가 같이 연구하면 빗자루를 원래처럼 붙여서 사용할 수 있을 거야


틀림없이 방법이 있다니까



불쌍한 소련인이 울면서 푸념을 했다.


나는 너희들이 말한 이유들 때문에 우는게 아니야


나는 내일 빗자루를 사려면 가게앞에 줄을 서서 한나절을 기다려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너희들이랑 같이 놀러 갈수가 없단 말이야.



소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임에도 쉽게 간과하는 사실은 서로의 처지를 공감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상이몽인 사람들끼리 대화를 하다보면 황당하고 우스운 결론으로 치달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