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가 낙원 가운데에 있는 나무의 열매를 유심히 쳐다봅니다. 평소에는 무심하게 지나쳤던, 아니 멀리 피해다녔던 나무의 그 열매가 탐스럽고 무척 먹음직스럽습니다. 그리고 그 것을 먹기만 하면 여신이 될 것을 확신하게 됩니다. 중상자인 사탄이 뱀을 통해 하와에게 한 말이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이 그 것을 먹지 말라고 한 것은 너희가 그 것을 먹으면 눈이 밝아져서 하느님처럼 되고 선과 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을 정도로 능력과 지혜를 갖게 될 것을 알기 때문에 그 것을 감추려고 그런 것인데.. 너희는 참 순진하구나?"
'아무말도 못하던 땅에 기어다니던 뱀이 저런 말을 하는 것을 보면 뱀도 그 열매를 먹은 것이 틀림없어. 하등한 미물에 지나지 않는 뱀이 그 열매를 먹고 저런 고차원적인 사고를 하고 말을 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나보다 지혜로운 남편 아담도 모르는 사실과 진실을 알게 된 것을 보면, 뱀 보다 훨씬 더 차원이 높은 인간인 내가 그 열매를 먹을 경우 뱀의 말대로 여신이 될 수 있을거야. 남편도 마찬가지로 위대한 신이 되겠지. 그런데 하느님은 우리가 하느님과 같은 전능한 신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우리가 그 것을 먹는 날에는 죽을 것이라고 겁을 주어 속인 것인데 그걸 믿다니 정말 분하고 억울해. 앞으로는 더 이상 속지 않을테야'
"아담, 당신도 어서 이 열매를 먹어요. 지금까지 우리는 사기꾼 하느님에게 속고만 살았어요." "그래, 당신 말을 듣고 보니 이제야 내가 그동안 얼마나 바보짓을 했는지 알겠어. 나도 기꺼이 선악과를 따 먹겠어. 거짓말하는 하느님은 더 이상 우리 부부와 앞으로 태어날 우리 가문의 후손들에게 필요없는 존재야. 이제 우리도 하느님의 인도와 지시를 받을 필요가 없는 하느님과 동등한 신이 될수 있는데 여태 나약한 인간으로 살아온 것을 생각하면 우리부부가 너무 바보같이 한심했어. 하느님은 혼자이니 우리 부부가 하느님이 되어 두사람의 힘을 합치면 하느님보다 더 강해질수도 있을거야."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 먹은 다음 그들은 신이 되기는 커녕 사형선고를 받은 후 낙원에서 쫒겨나 척박한 땅에서 땀흘려 경작하면서 호구지책을 마련해야 했고, 인류가족이 영원히 살 수 있는 기회를 날리고 자신도 940 살을 살다 비참하게 죽었으며, 하와를 비롯하여 인류의 모든 여자들은 출산의 극심한 고통을 피할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 후손들은 점점 더 수명이 짧아지면서 모두 다 불공평한 세상에서 비참하게 살다가 결국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에 처하게 되었는데, 현대에는 100 년 마다 70 억 이상의 전 인류가 몰살당하는 처참한 곳이 바로 지구입니다.
사람들이 각자 자기멋대로 선과 악을 결정하고 선택하면서 살아가는 곳
- 성서 창세기 3 장 1~ 24 절
아담과 하와는 자신들의 몸과 정신과 판단력 그리고 하느님을 반역할 수 있을 정도의 완벽한 자유의지를 누구에게 선물받았는지를 생각했어야 합니다. 하와는 조물주의 직접적인 창조물로서 아마 지구상에 살았던 여인중에서 가장 아름다웠을 것이고 아담 역시 가장 멋진 남성미를 갖춘 사람이었을 겁니다. 그들은 아름다운 낙원과, 영원히 살 수 있는 건강과, 풍성한 식품을 조물주에게서 무상으로 공급받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탄은 하느님과 달리 그 인간 첫 부부에게 해준 것이 하나도 없는데 첫 인간부부는 그 중상모략하는 자의 치명적인 거짓말과 속임수에 넘어가 생명과 그외의 최상의 것들을 주신 분을 배신하고, 남을 중상하고 헐뜯는 쪽을 신뢰하였습니다.
[소피의 선택]이라는 영화를 보면 아우슈비츠 수용소 가스실로 가는 행렬에서, 한 어머니가 아들과 딸 중 하나만 살릴수 있으니 선택하라는 군인의 강요에 더 어린 아들을 끌어 안고, 오열하면서 절규합니다. " 딸을 데려가세요"
반역 후 하와가 자신이 인류 후손들에게 끼친 해악 때문에 소피처럼 평생을 죄책감과 눈물속에서 살았을까요? 아니면 반역죄로 즉시 사형을 집행하여 멸족시키지 않고 후손들이 복락원의 희망을 갖고 아담과 하와가 천년 가까이 수백년 살게 해주신 것을 감사하면 살았을까요? 혹시 낙원에서 쫒아내신 하느님을 원망하면서 평생 모질게 살았을지 알 수 없습니다.
오늘날도 우리 주위에서 거짓종교들 및 수 많은 거짓선생들의 주장들과 속삭임들이 들려옵니다. 우리를 사랑하는 부모와 진정한 벗들의 충고와 제안 그리고 오랫동안 꾸준하게 도움과 이익을 안겨준 신뢰할만한 사람의 말 보다 자극적인 제안과 말들에 마음이 갑니다. 그들이 우리의 남은 인생에 실제적인 도움을 줄 능력이 있습니까? 자발적인 동기에 기초한 진정한 사랑이 과연 어느쪽에 있습니까?
LP Audio Fidelity - AFSD 18.001 / Cesana e Orquestra - Lado A - Faixa 2 (197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