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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治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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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밥 안 먹으요?"
어머니께서 모니터로 가득찬 딜링룸에 얼굴을 내밀고
미안함이 가득한 초라한 시선으로 투자분석에 몰두하는 저를 쳐다보십니다.
어머니에게 저는 아들이 아니라 낯선 아저씨입니다.
한집에서 같이 살고 있는데도 당신에게 아들과 며느리는
가끔 나타나는 무심한 가족일 뿐입니다.
기억이 사라지면 인생과 가족과 친구들 모두 사라지는 것과 다름 없겠지요.
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손주들이 사라져가는 어머니의 머리속에는
통증과 배고픔 그리고 외로움과 두려움이 자리잡았습니다.
 섬집아기 - 박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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