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治心 ::
멈춤 코스모스펀드
12-04 13:56
중학교에 수백 대의 자전거가 세워져 있습니다.
학생 중 누군가 벨 뚜껑을 떼어 갑니다.
한 두 번 사서 끼우다가 나중에는
다른 자전거에서 떼어다가 붙입니다.
자전거 벨 뚜껑들이 학교 내에서 돌고 돕니다.

군대 훈련소에서 훈련을 받다가 지급받은 숟가락을 잃어 버립니다.
밥을 먹을 수가 없습니다.
조교가 처음에 한 말이 있습니다.
"절대 잃어버리지 마라.
만일 비품을 잃어 버리거든 어디서 훔쳐서라도 반드시 채워 놓으라
아니면 불편을 감수하던가"
식사시간에 전우가 빨리 먹은 다음 숟가락을 빌려줘서 간신히 제 시간에 식사를 마칩니다.
사격 훈련 때 이리저리 구르는 포복훈련을 받는데, 연병장 바닥에 숟가락이 한 개 떨어져 있습니다.
얼른 주워서 챙깁니다.
누군가는 식사할 때 고생을 할 겁니다.
그러나 나도 당했고 또 밥을 먹어야 하니 어쩔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구 안에 있는 자전거 벨 뚜껑의 숫자는 변하지 않습니다.
훈련소 안에 있는 숟가락 총량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훈련병들은 나중에 모자랄 때를 대비해서 훔치고, 줍게 되면 숨겨둡니다..
세상에서도 사람들이 서로 속이고 훔치며
싸움을 통해 세상의 재화들이 그렇게 이 곳 저 곳으로 옮겨다닙니다.
그에 따라 사람들의 미움과 원한도 수천 년간 그렇게 차곡 차곡 쌓여갑니다.
영원한 시간 무한한 공간속 에서
한송이 이름없는 들풀 처럼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인생들인데

"원수를 사랑하십시오"
소문은 지혜로운 사람에게서 멈추고
사무친 원한도 진리를 얻고 실천하는 사람에게서 멈춥니다.
남에게 속고 뺨을 맞았을지라도,
그를 "사랑하고 그를 위해서 기도하십시오" 라는 말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Stranger On The Shore - Acker Bi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