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治心 ::
그리운 버크, 메리 코스모스펀드
08-18 15:28
어릴 때 동네 개 이름은 검둥이 흰둥이 등도 있었지만
'버크', 아니면 '매리'가 많았습니다.
아마 미국식 남자 이름인 버크 와 여자 이름인 '메리'에서 따와
수컷 개와 암컷 개 이름을 지은 것 같은데
암수 구분없이 옆집 개가 버크면 앞집 개 이름은 메리로 불렀습니다.
시장에서 사 온 평범한 강아지였던 버크는 식구들이 부르면 언제 어디서든 곧바로 달려옵니다.

애들도 원하고 교수님 부부께서 개를 기르면 애들 심성도 좋아진다고 권하셔서
이름난 품종의 개를 1년 정도 기르고 있습니다.
어린시절 버크는 마루 밑 짚푸라기 집에서 식은 밥, 쉰 밥을 먹으면서도 사람들에게 충직하였는데
지금 기르는 우리집 개는 사람 사는 방안에서 재우고 산책시켜주면서
주인이 제 대소변 다 받아낼 뿐만 아니라 사흘이 멀다하고 목욕까지 시켜 주는데도
먹을 것 없이 그냥 부르면 이내 외면하고 가만히 앉은 채 오지를 않습니다.

문득 궁금해집니다.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사람일까?
버크와 같은지 아니면 지금 키우는 개와 같은지...
















그리운 시냇가
Le ruisseau de mon enfance (1968) -Adam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