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도박하는 사람은 절대로 가까이하지 말아라"
초등학교도 안 들어갔을 때부터 아버지의 말씀을 흘려듣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지금까지 세상에서 만난 사람들 중에서
한참 일을 해야 할 때인 한낮부터 술을 마시는 사람들치고 인성이 제대로 된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또한 술에 인 박인 사람들 중에서 정신이 멀쩡한 사람도 보지 못했습니다.
대낮부터 술을 퍼마시며 자기 아내를 십수 년간 폭행을 하고
헛것을 보고 들으며 사람 구실도 못하는 사람을 알고 있습니다.
한 가정도 제대로 건사하지 못하는 그러한 모주꾼이 마을과 현을 다스릴 수 있을까요?
그에 더하여 거짓말을 일삼고 부끄러움도 모르는 사악한 사람이 고을의 수령이라면
그 고을의 형편이 어떠할지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