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공무원 이런 말 하면 퇴출된다 코스모스펀드 09-02 19:39
[뉴시스 2007-09-02 15:14:37] 【서울=뉴시스】 러시아의 한 서부 도시에서 공무원들이 업무 처리 과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구태의연한 변명거리들이 공식 금지됐다고 영국 BBC 방송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러시아 시베리아 메긴시(市)의 알렉산드라 쿠즈민 시장은 "나는 잘 모른다", "점심시간이다" 등 앞으로 공무원들이 사용해서는 안될 말들의 목록을 정해 최근 발표했다. 쿠즈민 시장은 "공무원은 시민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줘야하는데, 그렇지 않을 경우 용서받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목록에는 ▲"예산이 없다" ▲"이제 나는 뭘 해야 하지?"▲"저와는 상관없습니다" ▲"점심시간입니다" ▲"하루 일정이 다 끝났어요" ▲"다른 사람이 그 문서를 가지고 있어요" ▲"그때는 병가를 내서 사무실에 없었습니다" 등 27개의 금지 어구가 명시돼 있다. 쿠즈민 시장은 "시정 추진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공무원들이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 문제 해결이 불가능한 이유만 늘어놓는 데 지쳐 이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나에게 금지된 변명을 사용하는 사람은 퇴출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류난영기자 yo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