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결핵, ‘다제내성 결핵’은 대체 어떤 병? 코스모스펀드 09-03 19:09
[메디컬투데이 2007-09-03 16:09:30] 결핵환자 가운데 10명 중 1명, 다세내성 결핵으로 사망 [메디컬투데이]해마다 3만명이 넘는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3천명이 사망하는 전염병. 어쩌면 암보다 더 무서울 수 있는 병. 아직도 우리나라 10대 사인 내에 드는 이 병은 ‘결핵’이다. 무엇보다 결핵에 감염 발병시 치료율이 50%에 불과하다. 정도에 따라 치명률이 80%가 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보다 더 무서운 병이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 그것은 약도 없다는 ‘다제내성 결핵’. 도대체 어떤 병이길래 이처럼 무서운 것일까. ◇ 불성실한 약복용, 외부감염이 문제 다제내성 결핵이란 가장 중요한 결핵치료제인 이소니아지드(INAH)와 리팜피신(REP)을 투여해도 결핵균이 죽지 않는 경우로 ‘처방 가능한 거의 모든 항결핵약에 내성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결핵환자 가운데 10명 중 1명이 이 결핵 때문에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최신 약물도 듣지 않는 이‘슈퍼결핵’의 치료율은 10명 중 3명도 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또한 1차 항결핵약 가운데 내성이 없는 약과 2차 항결핵약을 포함해 최대 7∼8가지의 약을 사용해도 환자의 70％만 완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심태선 교수는 “다제내성 결핵의 원인은 결핵환자의 불성실한 약 복용과 외부 감염에 있다”고 전한다. 즉, 결핵환자일 때 약 복용 중 증세가 일시 호전됐다고 해서 약 복용을 중단하면 살아남은 결핵균이 기존 치료약물에 내성을 가진 채 다시 재발해 다제내성 결핵이 될 확률이 높다는 것. 문제는 이런 다제내성 결핵 환자들이 끊임없이 외부 사람에게 감염을 시켜 늘어나는 것이다. 특히 외부 사람 가운데 다제내성 결핵에 취약한 사람은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 즉 에이즈나 기타 소모성 질환자, 과도한 다이어트나 음주, 흡연, 과로인 사람, 그리고 노래방과 PC방과 같은 밀폐된 장소의 이용이 빈번한 사람이 감염되기 쉽다. ◇ 결핵치료, 중간에 포기하지 않는 게 중요 다제내성 결핵 환자의 가장 큰 문제는 중간에 포기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일까. 실제로 심태선 교수는 2000~2002년 국내 8개 민간병원과 2개 국립병원, 대한결핵협회 산하 9개 병원에서 '다제내성 결핵' 환자 1459명 중 1409명을 분석한 결과 환자들이 치료 종료 전에 치료를 중단하는 비율이 32.2%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문의들은 이들이 복용해야할 약제들이 부작용이 심한데다 비싸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다제내성 결핵 환자에게 주로 사용되는 약제들은 청력 감퇴, 간 및 신장 독성, 위장관 장애, 말초신경장애, 독성감염을 일으킨다. 뿐만 아니라 조사 최근 개발된 퀴놀론계의 항생제는 가격이 비싸기 비싸다. 다행히 앞으로는 다제내성 결핵에도 한 가닥 희망이 보이고 있다. 바로 다제내성결핵이 오는 1일부터 의료비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다제내성 결핵이 의료비혜택을 받게 되면 결핵퇴치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부나 의료기관이 결핵환자가 끝까지 병을 완치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이정은 기자 [alice@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