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이라도 남아 있을 때 코스모스펀드 09-25 15:30
고향에 돌아오니 어린시절의 그리운 얼굴들이 떠오릅니다. 해가 지는 줄도 모르고 놀이에 열중하던 친구들 뒷집의 선배, 동네의 어르신들 안부를 물으니 세상을 떠나신 분들이 많습니다. 친구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지고 있다면 있어도 없는 것 처럼, 갖지 못하였다면 자연스러운 모습 그대로 만나는 친구들의 여린 마음을 고려하여 평범한 모습으로 찾아보고 싶습니다. 지금 찾더라도 기억속의 초등학교의 얼굴 대신 중년의 얼굴이 우리를 맞을텐데 더 늦는다면 할아버지, 할머니가 우리를 반기게 될 것입니다. 먹고 사는 문제로 부터 자유로워지고 여유가 생기면 친구를 만나기가 좀 더 수월해질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지갑이 두둑해지면 무엇하겠습니까? 다리의 힘은 빠지고 우리의 남은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으니. 코스모스의 마음과 능력을 믿고 소중한 분들을 찾아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가고 싶은 곳, 하시고 싶은 좋은 일들도 미루지 않았으면 합니다. 모든 조건이 충분해질 때는 영원히 오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리운 그 시절로부터 가장 가까운 시점인 지금이 가장 좋은 때일 수도 있습니다. 벗들의 얼굴에서 그때의 눈빛과 해맑은 웃음을 조금이라도 찾을 수 있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