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배당금 3년간 12조원 코스모스펀드 10-15 19:29
외국인 배당금 3년간 12조원…삼성전자·포스코 순 많아 [경향신문 2007-10-15 18:31:30] 외국인투자자들이 최근 3년간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챙겨간 배당금이 1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외국인이 국내 상장기업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은 모두 11조9721억원이었다. 연도별로는 2004년 3조7386억원, 2005년 4조4595억원, 2006년 3조7740억원 등이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4조원 정도가 외국인에게 배당금으로 지급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3년간 외국인 배당금이 2조132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포스코가 1조3561억원을 배당해 2위를 차지했으며 통신주인 KT와 SK텔레콤도 각각 1조770억원, 1조311억원을 지급했다. 또 한국전력 6343억원, 현대차 5134억원, KT&G 4412억원, 신한금융지주 3953억원 등도 최근 3년간 외국인 배당금이 3000억원을 웃돌았다. 국민은행과 SK도 각각 2996억원, 2974억원으로 외국인 배당금 순위 10위 안에 들었다. 비상장사 중에서도 하나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의 외국인 배당금이 각각 1848억원, 1187억원이었다. 한편 외국인은 최근 3년간 주식시장에서 1조4333억원의 ‘팔자 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3조2832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선 1조849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 2004년 10조979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던 외국인은 2005년과 2006년 각각 2조9559억원, 11조3067억원 순매도로 돌아선 뒤 올들어서도 3년째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의원은 “외국인이 국내에 들어와 배당이나 대규모 매각차익을 챙기고 조기에 빠져나가는 등 국부 유출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시중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차원에서 정부가 토종 자본 육성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유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