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피의 법칙..... 반상일선 10-31 20:38
어제 저녁에 지인들과 저녁을 들고 혜화동에서 택시를 타고 집으로 오는데.... 시내 곳곳에 들어 선 아파트들을 보고선 택시기사가 말한다. "아파트가 저렇게 많은데 부동산 가격이 왜 안 내리는 것인지...?" 몇 마디 대화에 기사는 전직 증권계에 근무하였었다는 것과 주식투자로 많은 재산을 잃었다는 것과 이제는 그러한 투기적 성향의 자산시장에는 눈길도 주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기사는 정치권에 대한 불만과 그리고 자본주의의 문제점등을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하는데...왠지 모를 눈살이 찌프려 지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보다..... 내가 자본주의를 옹호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모자람을 인식하지 못하고 그저 '남의 탓'으로 삶의 어려움을 돌리려는 일반적 인간의 행태를 택시타고 오는 동안에 또 보게 되었기 때문일게다. 주식시장에서도 머피의 법칙은 피해갈 수가 없단다.... 내가 사면 주식은 떨러지고 내가 팔면 주식은 오르는...어떻게 그리도 나의 매수매도를 훤히 보고 있는지...한치도 틀리지 않고 이러한 현상이 반복된단다.... 참 인간의 한계를 느낄 수 밖에 없고 그러기에 가끔은 하늘을 원망해 보기도 하고 삶의 의욕조차 잃게 만드는 정말 이상한 현상에 대한 일반적 투자자들의 생각일 것이다. 그러고 보면 인간이란 이 좁은 공간에 그 누구의 힘에 의해 만들어져 이러한 힘든 삶을 혼자서 영위해야 한다는 점에선 원죄에 해당된다 할 수 밖에 없나 보다. 그래도 누군가의 힘에 의해 생을 부여받았다면 쉽게 생을 놓을 수도 없는 입장이고 보면 보다 쉬운 삶의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은 인간의 또 다른 숙제이지 않나 생각된다.... 사실 알고 보면 대부분의 인간의 심리는 대동소이하고 가끔 돈키호테나 햄릿같은 분류의 인간들이 조금 썩여 있을 뿐이다...아니 어쩌면 인간 내면에 약간의 돈키호테와 햄릿이 있을뿐 대부분의 내면은 보통사람들의 마음이 거의 차지하고 있다 하겠다....인간내면이 우주의 모든 것이니 말이다... 어떠튼 대부분의 인간들의 심리가 대동소이하기에 모든 인간들이 하고자 하는 것을 인간의 생각되로 이루게 한다면 그것은 분명 파라다이스 즉 낙원이 아닐 수 없을 게다... 하지만,인간이 살고 있는 세계는 어쩔 수 없이 고의 세계이고 보면(인간이 역사를 기록한 이래 고의 세계이지 않았던 인간의 역사가 있었던가?)대부분의 인간들이 바라고자 하는 현상은 이미 현실의 세계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즉 이루워 질 수 없는 꿈에 불과한 것일 게다.... 인간이 만들어 놓은 그 수 많은 사회조직에서 가장 인간의 심리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이 증권시장일 게다... 대다수가 몸의 힘에 의한 싸움이 아니라 머리로 싸움을 하는 것이기에 증권시장의 경우는 인간의 심리에 의해 심하게 가격이 움직일 수 밖에 없는 것일 게다..... 그런 증권시장에서 대다수가 바라는 되로 증권시장은 절대 움직일 수가 없을 게다....만약 대다수가 생각하는 되로 증권시장이 움직여 준다면 아마 국민들의 대부분은 엄청난 부를 지니게 될 것이고 돈에 관한 한은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현실적으로 대부분의 인간들이 돈에 궁핍해 있는 것을 보면 증권시장이나 자산시장은 일반적으로 대다수가 생각하는 되로 움직여 주지 않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고 보면 투자의 원칙중에 '대중이 가는 뒤안 길을 살펴야 한다'는 것은 현명한 지침이 될 것이다. 사실 자산시장의 생리가 일반 대중이 알지 못하는 가운데 많은 가격상승이 나게 되어 있지 일반대중이 참여하는 시장에서는 가격상승이 그리 가파르지 못하다... 주식시장만 보더라도 지수 500p에서 1200p까지 상승할 때에는 거의 일반인들의 참여는 없었고 그저 외국인들과 일부 기관 그리고 정말 얼마되지 않는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에 개입했을 뿐이다... 하지만 당시 왠만한 주식은 3-4배정도 가격상승이 이루워 졌고 시장에 참여하였던 투자자들은 엄청난 이익을 보았던 것이다.... 그런 엄청난 상승의 시기에 돈을 번 사람들의 소문이 조금씩 대중에 알려지면서 급격하게 대중들의 참여가 나타난 것은 지수 1500p선이 아닌가 한다.... 하지만 그 자수대 이후에 주가 상승은 사실 일부 몇 종목의 상승을 제외한다면 평균적으로 보아 상승폭이 매우 미미한 것이다.... 주식시장이 좋다는 소문이 일반대중에게 퍼진 다음의 시장수익은 초라하기 그지 없다.... 자본주의 생리는 1%의 사람들이 99%의 사람들의 돈을 유린하는 것에 있다....사회효용적 관점에서 보면 정말 쓰레기적 발상이지만,대박을 추구하는 사람의 생리에는 어느 정도 부합하는 제도이기에 사회효용적 관점에서 탁월한 제도인 공산주의를 산산조각내었지 않던가? 어떠튼 자본주의의 생리로 보아 1%의 앞선 투자자들이 선점하여 10%의 투자자들이 참여하게 될 때까지 자산가격은 거의 2-3배가 상승하게 되어 있다... 그리곤 이후 50%여의 투자자들이 참여하게 될 때까지 메스컴의 주목을 받을 지언정 그리 높은 수익은 없게 된다.... 그리고 50%이상의 투자자들이 참여하게 되는 시장에서는 정말 시장의 종말만이 있게 되는 것일 게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결국 머피의 법칙은 자신의 심리적 요인을 관리하지 못함에 의해서 나타나는 것이지 절대 누구에게나 발생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분명한 것은 자신을 관리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응징으로 머피의 법칙이 나타나는 것일 뿐일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