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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治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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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이사한 곳은 남한강과 북한강의 두 물이 보이는 곳입니다.
멀리 보이는 강과 산이 참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한 선생님과 함께 두물머리 물가를 걸었는데
물속에는 썩은 풀과 버려진 여러가지 것들이 있었습니다.
문득 얼마 전에 이웃과 함께 가 본 충주호 생각이 났습니다.
아름다운 풍광에 끌려 물가로 내려가 보니
그 곳 역시 쓰레기와 여러가지 물건들이 널려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사람도 너무 가까이 있으면 단점과 허물들이 드러나 보일 것입니다.
그리고 보니 조물주가 세상에서 멀리 떨어져 계신 이유를 알 것도 같습니다.
동네가 물에 잠긴 충주호에는 사람들의 미움과 사랑도 모두 가라앉아 있겠지만,
우리들 각자의 호수에는 미움과 섭섭함은 침잠되고
아름다운 것들은 섬처럼 떠 올라 아롱아롱 빛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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