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PD수첩, 재벌의 상속을 보고... 카프 01-16 14:14
어제 피디수첩은 지난 주에 이어 대한민국 재벌들의 불법 편법 상속에 관한 이야기였죠 삼성이야 뭐 그 방면에선 초일류이고 언론을 통해서도 많이 알려진 내용-오로지 삼성과 대한민국 사법부만 진실에 관해 오해하고 있는-이었지만 효성, 한화, 롯데 등 다른 재벌들의 경우도 그 나물에 그 밥이더군요 축적된 부를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은 마음이야 전세계인의 인지상정이겠지만 몇 퍼센트 되지도 않는 지분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 회사가 자기 것인 양 생각하고 지분에 경영권까지 양도하고 싶은 마음-빌게이츠도 그런 마음 있을 수 있겠죠 하지만 빌 게이츠가 자기 아들한테 그런 식으로 넘기려고 했다간 난리나겠죠 아 정말 난리가 날 겁니다-을, 그 탐욕을 백 번 양보해 이해한다고 해도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그 탐욕을 해소하려는 작태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더군요 왜 법대로 상속 증여세 내고 당당히 넘겨주지 못하는지 용서할 수 없더군요 제가 용서할 수 없어서 어떻게 되는 건 아니겠지만요 어떻게 안된다고 가만 있을 수 있는 것도 아니겠지만요... 도대체 대한민국의 수준은 왜 이리 천박한 것일까요 도대체 대한민국은 발전하고 있는 것이 맞는 것일까요 일개 기업이 정치 사법 언론을 돈으로 길들이고, 국립공원이며 삶의 터전인 서해를 황폐화시켜 놓고서도 사과 한 마디 없고, 폭력배를 동원해 보복 폭행을 감행했는데도 집행유예를 누구나 예상하고 예상대로 이뤄지고, 총수의 아들이면 또 총수가 되어야 하고, 노동자들이 수도 없이 죽어 나가는데도 아무 문제를 발견할 수 없다고 하고, 초일류 기업에 노조는 절대 있을 수 없다고 하고, 주변 개발권 보장해준다니까 대운하 판다 하고, 그러면서도 계속 기업하기 좋게 해달라고 떼쓰고, 안 그러면 투자 안 한다고 일자리 없다고 윽박지르고, 도대체가 사람이면 할 수 없는 짓거리를 기업이니까 해도 되는 건지 알다가도 모르겠고, 주식하는 사람으로서 그런 기업, 그런 재벌의 주식을 안 사면 그만인 건지, 안 산다면 남는 기업이 몇 개 있기나 한 건지... 깊은 곳에서부터 나오는 썩은 위액이 혀 밑에서 진동하네요 달콤 쌉싸름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