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매기 펀글 02-15 11:13
농사를 지어본 사람은 농사짓는 일중에서 제일 힘든것이 밭매기임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따금씩 여름휴가철이나 봄철에 짬을 내서 집에갔을때 부모님이 힘들게 일하는것을 보고 안스러워 옛날 중.고등 시절 방학때마다 형들하고 모두다 풀밭에 앉아 콩밭매던 생각이 나서 이쯤이야 잘 할 거라고 덤벼들지만 호미를 잡고 밭에 앉아 보면 채 5분도 버티내지 못하고 몸을 배배꼬고 허리가 끊어질듯한 통증을 느낍니다. 밭매기가 하도 힘들다보니 요즈음은 아예 풀이 나지 못하도록 시커먼 비닐로 멀칭을 하고 비닐에 구멍을 뚫어 작물을 심거나 아니면 곡식이 없는 곳에는 제초제를 잔뜩 친다든가 하지만 이것은 땅이 숨쉬지 못하게 하면서 곡식을 재배하거나 아니면 뿌리를 통해 제초제가 섞인 곡물을 얻을수 밖에 없는 방법으로 그러한 성분이 체내에 축적되어 후손에게 전해질 때 그 피해는 몇세대 건너 후손들에게 어떤 방법으로 나타날지 잘 모릅니다. 따라서 몇배의 돈을 주고서라도 자연친화적인 방법으로 재배한것을 사먹는것이 본인과 후손들의 건강에 좋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밭매야 할 때입니다. 그동안은 워냑 가물어서 뿌리가 약해졌기에 물주기에 급급했고 초세가 약하여 혹시 잡초를 뽑을때 알곡도 함께 뽑힐까 하는 염려로 밭매기를 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내가 얻고자하는 내가 뿌린 씨앗만 잘 자라도록 튼실한 것만 남기고 솎기를 병행하여 밭매기를 할 때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밭매기를 할때 오늘 시장에 팔면 좀 더 밭는다고 잘 자라는 튼실한 것을 뽑아 팔고 비실거리는 것을 세워두는 우를 범합니다.. 비실거리는것을 밭에 세워두고서 열심히 물주기를 하고 비료도 주고 온갖 정성을 쏟아 붓습니다. 그러나 가을에 수확하여 보면 좋은것들에 비해 몇분의 일도 얻지 못합니다. 어떤사람들은 돈되는것, 될성부른것은 오늘 장마당에서 더 쳐준다고 다 뽑아서 팔고 잡초만 세워두기도 합니다. 물론 가을엔 아무도 수확하지 못하여 겨울내내 하루 한끼만 먹어야 할것입니다. 지금은 밭매기를 할 때입니다. 잘 자랄수 있는 튼실한 것(매출과 .이익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것)을 남기고 너무 웃자라서 열매를 잘 맺기 어려운것 (어느정도 고평가된 것)을 뽑아야 하며 잡초는 가차없이 뽑아야 합니다.. 이런것이 나중에 알곡으로 가야할 자양분을 다 빨아들여 알곡수확을 저해하기 때문입니다.. 기본에 충실하여야 합니다. 허리가 아프다하여 밭매기를 하는 대신에 시커먼 비닐로 온 밭을 멀칭한다든가 밭 이랑 이랑 사이에 제초제를 뿌린다면 속까지 좋은 열매를 수확할 수 없습니다.. 겉은 번지르르 하여도 속은 제초제성분이 많이 함유되었거나 밭의 미생물들이 가져다 주는 풍부한 자양분이 결핍된 열매뿐입니다. 모두들 밭매기를 열심히하여 수확의 계절에 좋은 것들로 가득 수확하여 사랑하는 사람들과 기쁨을 나누는 분들이 되길 바랍니다.